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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현경섭 인턴기자] 세기를 뛰어 넘는 축구선수 미우라 가즈요시(요코하마FC. 43)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20세기말, 1990년대 일본 축구대표팀을 이끌던 ‘킬러’ 미우라가 21세기인 지난 7일 J리그 오카야마와의 2010 일본 프로축구 2부(J-2)리그 홈경기에서 골을 기록했다. 요코하마가 1-0으로 앞선 후반 44분 교체 투입된 미우라는 인저리 타임인 후반 48분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 때 아시아 축구를 풍미한 미우라의 건재함을 반증한 것. 그는 1967년생으로 운동선수로써 많은 나이임에도 지난 2009년 3월 14일 구마모토와의 경기에서 최고령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이번 골을 통해 최고령 기록을 또 한번 갱신한 것. 만 나이 43세, 우리나라 나이로는 44세다.
이로써 일본 프로축구 득점 최고령 기록은 43세 5개월 12일이 됐으며 그는 J리그 출범한 93년부터 현재까지 18년 연속 골을 성공시킨 유일한 선수란 칭호도 얻었다.
교체 투입되자마자 상대 수비의 백패스를 가로챈 후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4분 만에 골을 성공시키는 모습은 세월을 거스르는 몸놀림이었다.
경기 후 미우라는 "작년이나 재작년에도 최고령 골을 터뜨렸지만, 승리하지는 못했다. 이 경기에서는 내 골로 이길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1986년 산투스FC로 브라질 진출해 4년간 활동하며 높은 공격력을 체득해 자국으로 복귀,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55골)을 올리기도 했던 공격형 미드필더인 그는 교토 소속 시절(99~00‘) 갓 프로에 데뷔한 박지성과 가깝게 지낸 인연이 있기도 하며 국내에서 인기 높은 선수다.
[미우라 가츠요시. 사진= gettyimagekorea/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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