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풍운아' 이천수(29)가 오랜 방황 끝에 일본 J리그 오미야 아르디자 입단을 확정했다.
일본 스포츠지 '닛칸스포츠'는 10일 "이천수가 10일 오미야와 정식 계약했다.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라고 밝혔다. 이로써 이천수는 오미야에서 2006년 국가 대표로 같이 뛰었던 이호와 북한 국가대표팀이었던 안영학과 함께 한솥밥을 먹게 되었다.
이천수는 오미야에 입단하까지 굴곡많은 여정을 거쳤다. 부평고와 고려대를 거쳐 울산 현대를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룬 주역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며 2003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그 레알 소시에다드로 옮겼다. 천부적 프리킥의 이천수는 그때까지는 대체로 경력이 화려했다.
하지만 소시에다드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 2004년에는 같은 스페인의 누만시아로 임대됐다. 누만시아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이천수는 2005년 울산으로 복귀해 그해 K-리그 우승을 이끌며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6년에도 독일월드컵 국가 대표로 발탁된 이천수는 토고전에서 프리킥으로 골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독일월드컵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2007년 여름에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이천수는 또다시 적응에 실패하고 K-리그 수원 삼성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전남 드래곤즈로 재임대 된 후 지난해 7월 계약 파동과 코치 폭행 등 물의를 일으켜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하지만 그 곳에서도 임금 체불 사태를 겪으며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지난달부터 오미야 훈련에 참가하게 된 이천수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중재로 오미야로 이적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제 J-리그에서 새로운 축구 인생을 시작하게 된 이천수는 오는 15일 열리는 주빌로 이와타와의 홈 경기서 J리그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주빌로에서의 활약에 따라 J리그에 잔류할지, 아니면 국내든 해외든 또다시 타팀으로 이적할지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일본 J리그 오미야 아르디자로 입단한 이천수]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