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용우 기자] "1년 후 다시 야구를 하고 싶다면 진지하게 고려해보겠다"
LG트윈스 박종훈 감독이 임의탈퇴로 공시한 투수 이형종에 대해 "1년 후 다시 야구를 하고 싶다면 진지하게 고려해보겠다"고 밝혔다. 박종훈 감독은 10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이형종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LG는 10일 구단 사무실에서 이형종과 면담을 갖고 향후 진로에 대해 협의한 후 KBO에 임의탈퇴선수 공시를 요청했다. 지난 2008년 LG에 입단한 이형종은 오른쪽 팔꿈치 수술 등으로 재활을 거듭해왔고 최근 구단과 협의해서 3주 동안 휴식을 취한 상태였다.
이로써 임의탈퇴 공시가 된 이형종은 앞으로 1년 동안 프로선수로서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이후에도 소속팀 LG의 동의가 없으면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없다.
LG 관계자는 "구단에서는 재활 프로그램을 수행하면서 군 문제를 해결할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본인은 개인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이를 고수했다"며 "선수 한 명 때문에 팀 전체를 맞출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임의탈퇴를 요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종훈 감독도 "구단하고 협의를 한 사항이다. 선수가 스스로 책임지지 못하는 행동을 하게 되면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은 다한 것 같다"며 "아직 어린 선수다. 현재 본인이 야구에 대해 생각이 떠나있고 되돌리기엔 부작용이 심한 것 같다. 만약 1년 후 다시 야구를 하기 원한다면 진지하게 고려 해보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팀을 운영하다가 진행되는 과정 중에 하나일 뿐이다. (이)형종이는 3년 동안 생각한 것을 이야기했다. 본인의 생각과 입장을 존중해줘야 한다"며 "대화 창구를 만드는 과정일 뿐 메시지는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기자들과 이야기 중인 LG트윈스 박종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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