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현경섭 인턴기자] 양준혁은 선수생활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던 중 "홈런을 쳐서 최고의 기분이었다"고 흐뭇해 했다. 양준혁은 11일 낮 YTN과의 인터뷰에서 “은퇴를 결정한 이후 임한 올스타전의 마지막 타석에서 상상도 못한 홈런이 나왔다”며 “이는 최고의 홈런이고 선수생활의 마지막 피날레였다”고 말했다.
그는 “적은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마무리를 좋게 하는 것에 신경이 많이 쓰였다”며 은퇴를 어떻게 해야 좋을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이 나온 것이다.
반면 2500안타와 200도루를 채우지 못하고 은퇴하는데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2500안타는 치고 그만두고 싶었지만 팀 사정상 계속 나갈 수는 없는 상황이었는데 이 때 SK에서 4번 타자가 필요하다고 하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SK로 이적해서 더 야구생활을 하고 싶은 유혹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200도루가 7개 부족한 193도루로 은퇴를 했는데, 이를 말해버리면 견제가 들어오기 때문에 이제 와서 얘기한다고, 매 게임을 결승처럼 최선을 다하며 임했기 때문에 도루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음을 고백했다.
하지만 그는 이 모든 것을 뒤로한 채 은퇴했다. 어릴 적부터 대구 야구장에서 시작했던 야구 인생이기에 대구에서 끝내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미련을 버렸음을 털어놓은 것. 대구 올스타전과 함께 야구인생을 종료하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았다고 얘기했다.
한편 양준혁은 15년 연속 두 자리수 홈런을 달성했고 1993년부터 2008년까지 16년 연속 세자리 안타 기록을 수립했다. 프로야구 통산 최다경기 출장(2131), 최다안타(2318), 최다타점(1389), 최다홈런(351), 최다득점(1299) 등 도루를 제외한 전 부문서 최고의 기록을 보유하며 ‘기록의 사나이’란 별명을 남기고 은퇴했다.
[18년 프로야구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를 선언한 삼성 양준혁]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