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이제는 재미있는 배구 해야죠"
오는 12월 V-리그 개막을 앞두고 있는 프로배구에서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 이형두(이상 레프트), 최태웅(세터)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화제는 문성민의 국내 복귀였다. 박철우(삼성화재)를 빼앗긴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을 영입하면서 전력누수를 메우는데 성공했다.
문성민과 최태웅과 더불어 이형두의 현대캐피탈 이적도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해 7월 코보컵을 앞두고 이형두는 은퇴를 선언했지만 코칭스태프의 만류로 인해 복귀했다. 당시 이형두는 "은퇴를 하려고 했지만 충분한 고민 끝에 다시 돌아왔다. 이제는 배구 만이 내가 가야할 유일한 길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빈 슈미트(라이트)와 석진욱, 손재홍(이상 레프트)이 건재한 삼성화재에서 이형두의 자리는 없었다. 그러면서 올 시즌 앞두고 신치용 감독의 전력 구상에서 이형두의 이름은 빠졌고 결국 라이벌팀 현대캐피탈로 이적했다.
이형두는 "현대캐피탈 이적은 나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작년과 올해 선수생활을 관두려고 했었다"며 "하지만 고민 끝에 김호철 감독님을 찾아가서 '마지막 배구생활을 현대캐피탈에서 해보고 싶다'로 말한 적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현대캐피탈에서 뛰게 됐다. 감독님은 나에게 '너가 필요해서 선택을 한 것이다'고 말했지만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웃음을 지었다.
문성민을 영입한 현대캐피탈은 현재 외국인 선수 작업도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이형두는 현재 후인정, 장영기(이상 레프트)과 함께 주전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해야 한다. 그는 "삼성화재서는 욕심이 너무 많았던 것 같다"며 "현대캐피탈에서는 단 한 번이라도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형두는 "삼성화재 시절 천안에 가면 현대캐피탈 팬들이 나를 싫어했다. 이제는 현대캐피탈 팬들을 위해 노력하겠다.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며 "올 시즌에는 출전 횟수가 많았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현대캐피탈 이형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