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용우 기자] "내가 홈런을 쳐서 팀이 승리해야 하는데..."
8경기 연속홈런 기록으로 프로야구 역사를 새로 쓴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기록 달성보다 팀 패배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대호는 13일 오후 광주구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서 시즌 37호 홈런을 쳐내며 프로야구 최다인 8경기 연속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이로써 이대호는 지난 8월 4일 두산전 이후 8경기 연속경기 홈런 기록을 달성하며 메이저리그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지난 1956년 대일 롱(피츠버그), 1987년 돈 매팅리(양키스), 1993년 켄 그리피 주니어(시애틀) 단 3명 만이 갖고 있는 대기록이다.
이대호는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개인적으로 좋은 기록이다. 실감이 안난다"며 "어제보다 더 중요한 시합이었는데 팀이 패하는 바람에 실감이 별로 안난다"고 밝혔다.
홈런을 기록한 상황에 대해서는 "4강싸움에서 중요한 경기였고 0-2로 뒤져있는 상황이었다. 내가 선두타자였기에 반드시 살아나가려고 했다. 몸쪽으로 붙이는 볼이었는데 운좋게 중심에 맞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이날 앞선 타석서 4구 1개로 걸어나갔다. 7회초 홈런을 기록한 뒤 8회초 2사 1,2루에는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KIA 구원투수 윤석민의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는 "어제와 같은 상황이었는데 타점을 올리지 못하고 물러났다. 너무나 아쉽고 기분이 안좋다"고 털어놨다.
이대호는 또 "욕심을 부리면 안되기에 편안하게 치려고 했다. 오늘 경기서는 많이 쳐서 출루하려고 했다"라며 "내가 타점을 올려야 팀이 이길 수 있다. 홈런보다 타점이 중요하다. 상대 투수의 몰리는 볼을 안놓치려고 한다. 내일은 내가 홈런을 치고 팀이 이기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은 로페즈를 상대로 홈런을 달성했지만 치기 어려운 볼이었다. 그러나 타격시 배팅 각이 좋았고 볼카운트에서 유리해서 홈런을 만들어낸 것 같다. 주위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듣고있지만 마음 편안하게 하다보니 홈런이 나오는 것 같다"고 답했다.
[8경기 연속홈런 기록을 달성한 이대호]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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