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농구 역사상 최강의 팀으로 일컬어지는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원조 드림팀'이 마침내 농구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바르셀로나올림픽 미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은 14일(한국시각) 미국 메사추세츠 스프링필드에서 열린 '2010년 농구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통해 농구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이날 행사에는 원조 드림팀 멤버 마이클 조던, 래리 버드, 매직 존슨, 클라이드 드렉슬러, 칼 말론, 스카티 피펜, 크리스 멀린, 크리스찬 레트너, 패트릭 유잉, 데이비드 로빈슨, 존 스탁턴, 찰스 바클리 12명이 모두 참석했다.
바르셀로나올림픽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이 최초로 출전한 올림픽으로 평균 117.3점을 넣으면서 평균 43.8점 차의 대승을 거두며 8전 전승으로 우승하는 전설적인 기록을 남겼다.
이날 헌액식에는 바르셀로나올림픽 드림팀에 비견되는 1960년 로마올림픽 남자농구 대표팀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오스카 로버스튼과 제리 웨스트가 이끈 로마올림픽 대표팀은 대학 선수들로만 팀을 구성하고도 평균 42.4점 차로 전승 우승해 아마추어 역사상 최고의 팀으로 불린다.
한편 원조 드림팀의 피펜과 말론은 개인 자격으로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피펜은 지난해 먼저 입성한 '영혼의 파트너' 조던의 소개와 함께 등장해 조던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피펜은 자신이 시카고 불스에 입단한 1987년을 회상하며 "누가 그 '23번(조던)'이 23년 후 내게 명예의 전당 입성을 선사할 줄 알았을 것인가"라며 파트너에 고마움을 표했다.
무시무시한 팔뚝과 근육질 체격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말론은 그답지 않게 7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그리며 눈물을 쏟는 뭉클한 장면을 연출했다. "어머니 덕에 내가 여기 있는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밖에 신시아 쿠퍼가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으며 LA 레이커스 구단주 제리 버스, 뉴저지 세인트 앤서니고교 감독 밥 헐리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또 보스턴 셀틱스의 레전드 데니스 존슨과 워싱턴 위저즈의 전신 볼티보어 불리츠의 스타 거스 존슨, '브라질 농구의 왕' 마시엘 '유비라탄' 페레이라는 모두 사망 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1992년 원조 드림팀.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