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현경섭 인턴기자] 롯데 거포 이대호(28)의 방망이가 제대로 불붙었다. 9경기 연속홈런(시즌 38호)이란 세계 기록을 세우고, 40홈런은 코앞이며 이런 추세로 나간다면 50홈런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대호는 14일 오후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서 상대 투수 김희걸의 투구를 받아쳐 중앙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 홈런(비거리 125m)을 터뜨렸다. 이번 홈런은 이대호의 시즌 38호이자 9경기 연속홈런으로 ML 연속 홈런 기록을 깨고 달성한 세계신기록이다. 우리나라가 각국 대표선수가 출전한 WBC에서 준우승하고 올림픽에도 우승한 만큼 각국 리그의 수준차는 이전처럼 많지 않다. 그래서 야구전문가들은 '이대호의 세계신기록'이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말한다.
현재 롯데는 총 133경기 중 105경기를 마쳐 28경기가 남은 상황이다. 매일 홈런포를 가동하는 이대호의 컨디션을 생각했을 때 40홈런을 기록하는 건 누워서 떡먹기이다. 게다가 남은 경기서 두 경기 당 홈런 한 개 씩을 걷어 올린다면 수치상으로 52개 홈런도 가능하다.
이대호 역시 경기 후 인터뷰서 “무서운 투수는 없다”고 밝혀 남은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게임에 2개씩 치고, 또 방망이가 불붙으면 이승엽이 2003년에 세운 한해 최다홈런 국내기록 56개를 깰지 모른다.
하지만 연일 계속된 출장으로 이대호의 피로가 누적되고 있는 점과 롯데가 4강 다툼에 놓여 있는 점으로 상황에 따라 그에게도 팀배팅의 역할이 주어질 수도 있기에 그의 컨디션 유지와 롯데의 선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편 40홈런은 지난 1992년 장종훈(당시 빙그레)이 41홈런을 기록한 이래 총 6번 밖에 나오지 않았고 2003년 이승엽(당시 삼성)의 56홈런 이후 7년간 발생하지 않았다.
[40홈런을 넘어 50홈런도 가능한 이대호]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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