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내가 타율 3위라는 것을 왜 아무도 몰라주는거야!"
LG 트윈스 이진영이 장난 섞인 볼멘소리를 털어놨다. 13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덕아웃에 앉아 휴식을 취하던 이진영은 최근 좋아진 타격 페이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그런데 내가 타율 3위라는 걸 아무도 모르는 것 같다"며 웃었다.
15일 현재 이진영(.347)은 롯데 이대호(.368), 롯데 홍성흔(.358)에 이어 타율 부문 3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주춤했던 타격 페이스가 6월 들어 살아나더니 7월에는 .439로 절정에 달했다. 현재 타격 부문 4관왕(타율, 홈런, 출루율, 장타율)을 노리고 있는 이대호를 제치고 이진영이 타율 부문 1위를 차지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될 정도다.
이에 이진영은 "타격감은 좋다. 내가 이렇게 (잘) 치는 게 신기할 정도다. 그런데 타율 1위는 정말 생각도 안 한다. 노력하면 되겠지. 하지만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싶진 않다. 투수와 수싸움 하기도 머리 아픈데 타율까지 계산할 여유가 없다"며 손을 내저었다.
하지만 이내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진영은 "그런데 내가 타율 3위라는 걸 다들 모르는 것 같다. 아무도 얘기 안 하던데? 내가 이렇게 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나? 잘 하고 있는데…"라며 푸념 아닌 푸념을 늘어놨다.
[사진 = LG 트윈스 이진영]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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