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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문태경 기자]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감독 김현석, 제작 명필름)의 배우 엄태웅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시라노 드 벨쥬락'의 시라노 역의 프랑스 명배우 제라르 드빠르디유와 닮은꼴 외모로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의 모티브가 된 ‘시라노 드 벨쥬락’은 19세기 말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이 시라노라는 실존 인물을 모델로 쓴 희곡으로, 1990년 제라르 드빠르디유 주연의 동명 영화로 국내 관객들에게 더 잘 알려져 있다.
자신의 8촌 여동생인 록산느를 사랑하지만, 큰 코라는 외모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시라노는 자신의 사랑을 숨긴 채, 그녀를 연모하고 있는 잘생긴 청년 크리스티앙의 연애 편지를 대필함으로써 둘의 사랑을 이루어준다.
제라르 드빠르디유는 유난히 큰 코와 개성 강한 외모를 지닌 덕에 ‘시라노’를 완벽하게 재현해내며, 영화 '시라노 드 벨쥬락'을 통해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제라르 드빠르디유 못지않게 큰 코가 매력적인 배우 엄태웅이 ‘시라노’를 연상시키는 닮은꼴 외모로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에 캐스팅됐는지에 대해 영화팬들의 궁금증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엄태웅의 캐스팅은 '시라노;연애조작단'의 시나리오를 읽고 배우로서 욕심이 난 그의 결단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닮은꼴 외모뿐만 아니라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에서 엄태웅이 맡은 병훈이라는 역할은 다른 사람의 사랑을 대신 이루어준다는 점에서 시라노와 흡사한 캐릭터. 그러나 ‘시라노 드 벨쥬락’에서 연애편지를 대필하던 시라노는 결국 자신의 사랑을 전하는데 성공한다고 결말이 알려져 있는 반면, 병훈이라는 캐릭터에 관해서는 연애조작단의 작전 리더이자 시라노 에이전시의 대표라는 것 외에는 알려진 바가 없어 영화팬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한편 자신이 제라르 드빠르디유보단 훨씬 잘생기지 않았냐며 너스레를 떨기도 한 엄태웅을 비롯해 이민정, 최다니엘, 박신혜 주연의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은 올 추석 개봉될 예정이다.
[제라르 드빠르디유와 닮은꼴로 눈길을 끌고 있는 엄태웅(왼쪽). 사진 = 롯데엔터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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