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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금아라 기자] 9월초, 아이돌을 내세운 드라마 열풍이 또다시 불 전망이다. 이미 시작된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부터 8월 30일 시작되는 ‘KBS 2TV 성균관 스캔들’, 9월 1일 ‘MBC 장난스런 키스’ 등 집중적으로 10, 20대 젊은 층을 겨냥한 아이돌 드라마들이 선을 보인다.
약 한달에서 두달간 선보일 일련 드라마의 공통점은 스타성이 높은 아이돌을 드라마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장난스런 키스’는 SS501 출신의 김현중을, ‘성균관 스캔들’은 동방신기 전 멤버 믹키유천을 드라마 타이틀롤로 정했으며 티아라의 효민('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슈퍼주니어의 신동(SBS ‘닥터챔프’) 등도 각각 조연으로 드라마에 출연한다. 아이돌 멤버 출연 결정을 확정지은 드라마들은 그 결과, 방송 초기부터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를 장악하다시피하며 톡톡한 사전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다. 속된 말로 '반은 먹고 들어가는 '셈'이다.
하지만 드라마의 대박은 아이돌이 아닌 명품 연기를 선보여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중견 배우들, 일명 중년돌로부터 나온다. 아이돌의 등장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면 명품 중견돌은 그러한 기대감을 현실로 만들고 드라마의 입지를 탄탄하게 굳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먼저 첫 선을 보인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는 변희봉, 성동일, 윤유선이 중년돌로 활약한다 종영한 KBS 2TV ‘공부의 신’에서 백발 ‘수학의 신’으로 출연해 웃음과 함께 감동을 선사했던 변희봉은 이번 드라마에서는 천방지축 손자 이승기의 할아버지로 분해 최고봉 명품 연기력을 과시할 전망이다.
또한 성동일과 윤유선은 각각 무술인과 콧대 높은 싱글녀로서 이승기, 신민아에 버금가는 진한 러브스토리를 연출, 농익은 연기력으로 선보인다. '흥행의 보증수표'인 성동일의 코믹 연기 뿐 아니라 현재 방영중인 SBS ‘자이언트’ 외에도 작년 MBC ‘선덕여왕’에서 신들린 연기를 선보였던 윤유선의 능청스런 코믹연기에도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성균관 스캔들’에서는 대표 중년돌 김갑수와 안내상이 '드라마 대박' 말뚝을 박기 위해 나선다. 김갑수는 주인공 ‘이선준’의 아버지이자 좌의정으로 등장해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다. ‘거상 김만덕’ ‘제중원’ ‘신데렐라 언니’에 이어 또다시 극중 김갑수의 죽음을 미리 걱정하는 이색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지만 대학로를 기반으로 형성된 연기력에는 '두말하면 잔소리'라는 예고평들이 벌써부터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외 안내상은 괴짜 행동을 하지만 명철한 학자, ‘정약용’ 역을, 매 드라마 마다 톡톡한 감초역할을 선보이는 이재용 역시 등장해 드라마 대박 여정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또한 김현중 출연으로 '꽃보다 남자' 열풍 재현여부에 관심을 모아지고 있는 '장난스런 키스'에서는 강남길과 정혜영이 등장해 드라마의 대박여부를 판가름낼 전망이다.
9월 방영예정인 '닥터챔프'는 현재 중견배우들의 출연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드라마의 완성도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 주연인 김소연, 엄태웅, 정겨운 등 외 어떤 중년돌이 노련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드라마에 합류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변희봉-성동일-김갑수-윤유선]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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