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U-20 여자월드컵서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쓴 태극 소녀들의 별명은 무엇일까.
지소연 문소리 김나래는 17일 11시 15분에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 '호랑이 감독'으로 유명한 최인철 여자 대표팀 감독이 붙여준 별명을 공개했다.
'얼짱 골키퍼' 문소리의 별명은 '기린'이다. 문소리는 경기를 하다 종종 알을 까곤 하는데 이것을 본 최인철 감독이 '키가 커 알을 깐다며' 별명을 기린으로 붙인 것.
가나와의 조별 예선전에서 30m 중거리 슛으로 전 국민을 놀래킨 김나래의 별명은 '광어'이다. 광어는 눈이 한쪽으로 쏠려있는데, 최감독은 김나래가 가끔 백패스를 하는 모습에 여지없이 '광어'라 부르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여자 박지성' 지소연의 별명은 '천치'다. 다른 선수들이 동물 별명을 갖고 있는 것에 비하면 다소 가혹한 별명. 이에 MC들은 "바보 천치의 그 천치인거죠? 유독 지소연 선수만 그러네요"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한편, 이날 최인철 감독은 한창 선수들이 최 감독의 흉을 보고 있던 찰나에 김나래 선수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케익을 들고 '승승장구'를 방문했다.
태극 소녀들은 최 감독의 깜짝 방문에 흠칫 놀랐지만, 이내 "4강에 올라갔을 때, 감독님이 눈물 흘리며 잘했다고 안아주신 순간 너무 고마웠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에 최감독 역시 "시련도 많았고 힘든일도 많았는데 이 선수들이 역사를 만들어 줘서 너무 고맙고 여자축구를 띄워줬다는게 너무 감사하다"며 화답했다.
[최인철 감독-지소연-문소리-김나래(왼쪽부터) 사진 = 승승장구 방송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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