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 노무라 증권 © JPNews
'초(超)빙하기'라 불리는 최근 일본의 극심한 취업경쟁을 뚫고 취업내정을 받은 학생들 사이에 노무라(野村) 홀딩스의 첫 월급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닛칸겐다이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내년 4월 노무라 홀딩스에 입사하는 신입사원들의 첫 월급은 무려 54만 2천엔!"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 금액은 일본 게이단렌(한국의 전경련)이 09년 조사한 22세 대졸신입사원의 평균 급료 20만 9697엔보다 두 배 이상 많다.
구체적인 내역을 보면 노무라 홀딩스의 신입사원들은 기본급이 650만엔이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8천만원이다. 여기에 보너스를 더하면 800만엔(한화 1억원)을 넘긴다. 보통 대기업 관리직에 버금가는 액수다.
이 신문은 "신입사원이 된 아들 월급이 자기 수입을 훨씬 넘는다는 것에 아버지들은 과연 어떻게 생각할까?"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 신문은 이런 고액급여를 받을 수 있는 신입사원들은 '글로벌형 사원', 통칭 G형 사원 40명에 한정된다고 한다. G형 사원은 인베스트(투자) 뱅크, 글로벌 마켓, IT오퍼레이션 부서 등에 배속돼 전세계를 상대로 한 비즈니스 업무를 수행한다.
노무라 홀딩스 홍보담당자는 "G형 사원들은 배속부서가 필요로 하는 전문성과 해외 교류에 있어 필수적인 어학력이 요구되고 있다"며 "적어도 TOEIC 800점 이상은 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즉 신입사원이지만 입사하자 마자 활약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을 제대로 못하면 급여도 내려간다. 잔업수당 및 주택보조금도 지급되지 않고 근무지 이동발령이 나면 국내든 해외든 무조건 가야만 한다. 닛칸겐다이는 "이들 40명의 신입사원들은 급여를 많이 받는 만큼 가혹한 노동을 수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노무라 홀딩스의 이런 방침은 전통적인 일본기업의 관례에서 벗어나 있다. 한 외국계 증권회사 간부는 닛칸겐다이의 취재에 "노무라는 올해부터 월드베스트 5위안에 들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번 방침도 그 일환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신문은 "노무라의 수익률은 외국계 증권회사의 10분의 1정도에 불과해 아직 로컬 증권회사라는 것이 공통된 인식"이라며 "신입사원 고액월급이 세계무대에 처음으로 던지는 도전장"이라며 노무라의 이번 방침을 교묘하게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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