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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미카사요? 그 것보다 몰텐하고 비슷한 것 같은데요"
프로배구가 5년 만에 공인구를 교체했다. 오는 28일부터 수원에서 시작되는 코보컵부터 바뀐 공인구가 사용된다. 이번 공인구의 교체는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 미카사 볼의 특징을 한국적인 모습으로 바뀐 것이 특징이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바뀌는 공식 사용구는 FIVB(국제배구연맹)의 공식사용구와 동일한 원단과 공법으로 제작되어 그 동안 문제점으로 지적해온 국가대표 선수들의 국제대회 사용구 적응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고 전망했다.
과연 현장에서는 어떨까? 각 구단들은 지난 5일부터 신신상사로부터 볼을 공급받기 시작, 새로운 볼을 가지고 훈련에 돌입했다. 대부분 관계자들은 "미카사보다는 몰텐 볼과 비슷한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 관계자는 "예전의 볼이 100km로 온다고 가정하면 이번의 볼은 10% 정도 구속이 증가한 것 같다. 그러면서 수비할 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대부분 선수들도 리시브를 할 때 손을 모으는 위치가 달라진 것이 특징이었다.
다른 관계자는 "볼 끝이 밀리다보니 수비를 할 때 가슴 쪽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몸의 중심을 잡지 못하면 반발력 때문에 수비할 때 볼이 다른 곳으로 튈 가능성이 높다"라며 "볼의 변화는 심하고 수비 쪽에서는 부담이 될 것 같다. 그래도 미카사보다는 미흡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볼의 세기가 다른 남자부는 또 다른 경기 양상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한 관계자들도 있었다. 대부분 선수들의 평도 "미카사보다는 몰텐과 비슷하다"는 평이다. 더불어 이번 코보컵서 수비 리시브가 불안한 팀은 과거의 성적과는 상관없이 초반에 탈락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코보컵을 통해 첫 선을 보이는 새로운 공인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오는 12월 3일로 예정된 V리그서도 성적 향상을 기대해볼 만 하다. 과연 남은 기간 동안 각 구단들은 어떻게 볼에 대해 준비를 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올 시즌부터 새롭게 쓰게 되는 프로배구 공인구]
곽소영 기자 muzpi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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