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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인턴기자]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단비' 후속으로 준비한 '오늘을 즐겨라'(이하 '오즐')가 22일 오후 첫 전파를 탔다.
'티격태격 콤비' 정준호와 신현준이 MC로 나서는 사실만으로 큰 관심을 받았던 '오즐'은 이들 외에도 공형진, 김현철, 정형돈, 서지석, 빅뱅의 승리가 공동MC로 나섰다.
기존 예능과 색을 달리하는 '오즐'은 멤버들이 함께 매주 하나의 챕터씩을 완성하며 오늘을 즐겁게 보내는 방법들을 모아 '오늘을 즐겨라'라는 책을 완성하는 과정을 담는다. 1년 후에는 멤버들이 공동저자의 이름으로 책이 완성되고 그 수익금은 장학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첫 방송에는 멤버들의 첫 만남 순간이 담겨졌고 김구라를 게스트로 초대해 '기자회견을 즐기는 법'을 배웠다.
이날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은 각 멤버들의 캐릭터를 파악하는 기회를 가졌다. 김현철과 정형돈은 평소와 비슷한 캐릭터를 유지했지만 '스캔들 메이커' 신현준과 '정치인 느낌' 정준호의 캐릭터는 기존 예능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유형이었다. 이 외에도 '뜨거운 형제들'에서 한차례 뛰어난 예능감을 보여 준 서지석과 강한 자신감으로 의욕 넘치는 승리의 모습도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하지만 '오즐'이 가야할 길은 쉽지 않아 보인다. 멤버들이 공언한 것 처럼 매주 서로 다른 주제로 1년간 오늘을 즐기는 법을 소개해야 하므로 아이템의 지속성이 관건이다.
경쟁 프로그램인 KBS '1박2일'의 경우 여전히 높은 인기를 끌고 있지만 매주 비슷한 콘셉트로 시청자들이 신선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때문에 '오즐'은 새로운 아이템이 많이 등장할수록 시청자의 관심을 끌기 쉽지만, 반대로 좋은 아이템을 발견해도 다음 주에는 새로운 아이템을 준비해야하는 부담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오즐'의 성공을 위해선 1년 동안 시청자의 눈을 붙잡아둘 새로운 캐릭터와 지속 가능 한 아이템의 발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첫 전파를 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오늘을 즐겨라'. 사진 = MBC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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