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2010 포스코컵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강희 감독은 23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는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의 포스코컵 결승 출사표를 던졌다. 전북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K리그, FA컵에서 모두 우승을 거머쥔 경험이 있지만 리그컵에서는 단 한번도 우승컵을 들어올린 적이 없다.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결승 가서 질 바에는 예선탈락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고 웃음지은 뒤 "우리 선수들이 큰 경기를 많이 해봤고 또 홈에서 하는 결승이라 자신있다. 특히 후반기로 가면서 중요한 경기가 너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컵대회 우승으로 상승세를 타겠다. 자신있다"고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관심을 끈 최태욱의 불참과 관련해서는 "서울 측에서 출전 요청을 해와 괜찮다고 의지 표현을 했다. 그런데 이후 별다른 소식을 듣지 못했다. 최태욱이 못 나온다는 사실은 나도 어제 경기장에서 들었다. 글쎄, 나는 최태욱이 나와도 별로 상관이 없다. 우리 쪽에는 심우연도 있다"고 밝혔다.
-결승전 각오는.
리그 중반에 결승전을 갖기 때문에 어제까지 리그전을 치렀다. 결승전이 설레야 하는데 리그 치르느라 바빠서 솔직히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어제 경기에서 주전들을 몇 명 뺐다. 결승전 배려 차원이었다. 단기전은 리그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이틀 동안 준비 잘 해서 홈에서 꼭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잔디 상태가 경기에 끼칠 영향이 얼마나 크다고 생각하는가.
결승전이고 팬들에게 결승전다운 경기를 보여드려야 한다. 날씨, 체력 또 경기장 상태 등이 모두 안 좋기 때문에 양팀 모두에게 안 좋다. 원정팀에게 미안하기도 하다. 시와 협조가 돼야 하는데 안타깝다. 질 높은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그라운드 컨디션이 절대적이다. 하지만 이 부분은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남은 기간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경기에 대비하겠다. 서로 공중전을 펼치면 될 것 같기도 하다(웃음).
-예상 스코어는.
잔디가 좋으면 골이 많이 날 텐데 아무래도 한 골차 승부다. 올 시즌 양 팀 두 경기 모두 한 골차 승부가 났다. 결승전은 선취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진다. 장기전과 다른 단기전이다. 우리는 홈에서 상당히 공격적으로 나선다.
-시즌 초반까지 컵대회에 중점을 두지 않았는데.
워낙 경기 스케줄이 빡빡해서 컵 대회는 사실 2군 선수들과 운영해왔다. 되돌아보면 운도 많이 따라줬다. 체력적으로 어려운데 결승전까지 왔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결승전에서 질 바에는 예선에서 떨어지는 게 낫다고 말했다. 홈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반드시 우승해서 상승세도 타고 선수들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팬들에게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당연히 홈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서울의 주축 선수들이 결승전에 빠지는데 그 부분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 생각하는가.
팀의 중요한 선수가 빠지면 지도자는 대안을 빨리 준비해야 한다. 서울처럼 선수층이 두터운 팀은 그렇게 지장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서울에 대한 대비도 중요하지만 우리 스스로가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 올려야 한다. 초반과 후반 각각 어느 쪽에서 승부를 걸 것인지를 결정하는 데에 있어서 상대의 작전은 사실 그리 중요하지 않다.
-최태욱이 양팀 합의에 따라 결승전에 못 나와 팬들은 재미 하나를 잃었다고도 볼 수 있는데.
이달 8일 리그전은 이적한 지가 너무 안 돼 한국 정서상 요청했다. 25일 경기는 서울 측에서 출전 요청을 해와서 괜찮다고 의지 표현을 했다. 그런데 이후 별다른 소식을 듣지 못했다. 최태욱이 못 나온다는 사실은 나도 어제 경기장에서 들었다. 글쎄, 나는 최태욱이 나와도 별로 상관이 없다. 우리 쪽에는 심우연도 있고.
-전북이 우승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꼽는다면.
우선 홈경기다. 우리 선수들이 홈에서 굉장히 강하고 공격적이다. 두 번째는 큰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각오가 매우 좋다. 정신력과 집중력이 많이 필요한 경기에서 우리의 승률이 굉장히 높았다. 내가 따로 요구하지 않아도 선수들 스스로가 잘 준비한다.
[사진 = 최강희 전북 감독]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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