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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 지난해 말 개봉돼 전 세계적으로 3D 영화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아바타’의 완전판 ‘아바타스페셜 에디션 (SE)’가 오는 26일 개봉된다.
1300만 관객 동원이라는 진기록을 새우면서 한국 영화계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운 ‘아바타’에 완전판 격인 ‘아바타SE’는 나비족과 화합을 꿈꿨던 ‘그레이스 박사’(시고니 위버 분)의 숨겨진 이야기와 나비족 전사 ‘쯔테이’의 죽음 뒤에 감춰진 상황 등을 담았다.
러닝타임은 ‘아바타’ 보다 8분 가량 늘어났으며, 3D로만 상영 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아바타’의 흥행 성적은 전작에는 못 미칠 전망이다. 바로 3D 상영정책 때문으로, 아바타 제작사인 이십세기폭스는 미국 현지에서도 400여개 3D 상영관에서만 개봉할 예정이다.
한국의 경우에는 상황이 더 여의치 않다. ‘아바타’ 이전 100여개에 불과했던 3D 상영관이 이후 추가돼, 200여개 가까이 늘어났지만 지난 19일 개봉된 ‘라스트 에어벤더’가 다수의 3D 상영관을 차지하고 있는 상태로, ‘아바타 SE’와 같은 날 개봉되는 ‘센츄리온’까지 다수의 영화가 이들 상영관을 차지할 전망이다.
국내 극장가가 ‘아바타SE’에 거는 기대치 또한 낮은 편이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새로운 3D영화가 나오고 있는 시점에 ‘아바타’를 다시 한번 상영하기는 힘들다”며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원작 ‘아바타’의 경우 개봉 당시 2D 디지털로도 관객을 동원했기에 이들 극장은 3D가 아닌 2D로 상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객들의 반응 또한 “8분을 보기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하기는 아깝다”는 쪽으로 몰리고 있어 ‘아바타SE’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 않은 상황이다. 원작 ‘아바타’를 보지 못한 관객을 끌어들이는 쪽으로 초점이 맞춰져야 하지만 이미 원작이 1300만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아바타’기에 그 또한 한계가 있을 전망이다.
또 다시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만한 새로운 컨텐츠가 더해져야 하지만 새로운 상황이 아닌 뒷 이야기를 열거하는데는 ‘아바타’ 팬을 불러 모으는데 그칠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지나치게 상업적이다’고 지적을 받고 있는 ‘아바타SE’가 어떤 흥행 성적을 남길까? 그 결과는 오는 26일 개봉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사진 = ‘아바타SE’ 포스터]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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