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 가수 겸 방송인 신정환이 생사를 오갔던 교통사고의 끔찍했던 기억을 전하며 그로 인해 겸손함을 배우게 됐다고 털어놨다.
24일 밤 방송된 SBS ‘강심장’에서 신정환은 “내가 하는대로 다 잘되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 두려울 게 없었다. 그런데 그렇게 순탄하다가도 갑자기 사람이 겸손해지는 순간이 온다는 걸 느꼈다”면서 교통사고에 대해 운을 뗐다.
그는 “남자라면 스포츠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자전거를 타게 됐다. ‘이정도 타면 선수들 정도의 수준은 되겠다’고 무리하게 타다가 큰 사고가 났다”면서 지난 2008년 당했던 자전거 사고를 언급했다. 신정환은 “지금도 이마에 상처가 있다. 당시 눈이 안보일 만큼 흐르는 피를 계속 닦아냈다”면서 끔찍했던 사고의 기억을 떠올렸다.
하지만 이후 자전거를 포기한 신정환은 관심을 오토바이로 돌렸다. 그는 그룹 쿨의 이재훈과 오토바이 동호회를 만들어 활동했다. 그러다 지난 해 11월 동호회 사람들과 오토바이를 타다가 잠시 딴 생각을 하던 중에 트럭과 부딪치는 대형사고를 당하게 됐다.
신정환은 “마주오던 트럭에 정면으로 부딪쳤다. 지금도 저랑 부딪친 트럭 운전사분의 얼굴이 기억난다. 그 짧은 순간, 영점 몇 초 순간의 기억인데 그게 기억난다”면서 당시를 설명했다.
이날 신정환은 이재훈이 찍어 남긴 당시 현장 모습의 사진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 속에서 논두렁에 굴러떨어진 신정환은 몸을 웅크린 채 쓰러져 있었다. 그는 “안전운전을 하라는 경각심을 위해서 사진을 가져왔다”면서 “길에서 사고가 난 후 논두렁을 8미터 정도 굴러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람이 겸손해지는 거 같다”면서 “사람은 적당히 겁을 먹어야 한다는거, 룰을 지켜야 된다는 걸 느꼈다”고 사고 후 달라진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신정환은 사고사진을 공개하면서도 마치 추워서 웅크리고 있는 듯 불쌍한 모습으로 설명해 끔찍했던 기억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예능의 귀재다운 모습을 보였다.
[신정환. 사진=SBS 방송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