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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결별 사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김연아의 어머니인 박미희씨를 정면 겨냥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서 코치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일간지 '토론토 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일은 김연아의 어머니인 박미희 씨로부터 시작됐다. 김연아는 이번 일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나도 그렇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나와 이번 일에 대해 전혀 의논하지 않았다. 내가 왜 인터넷을 통해 이런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김연아가 한국에 머물던 지난 7월 김연아와 대행사에 수 차례 메일을 보냈지만 한 번도 답장을 받지 못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오서가 김연아의 모친 박미희씨를 사실상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오서는 이번 결별 사태가 김연아 본인의 의견보다는 소속사 올댓스포츠의 대표이사 겸 대주주인 어머니 박미희씨의 전적인 결정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는 지난 4월 20일 본인이 주주로 참여한 신설법인 '㈜올댓스포츠(AT Sports)'를 설립했다. 박미희씨는 이 회사의 대표 이사 겸 대주주이다. 박씨는 오늘날의 김연아가 있기까지 실질적으로 모든 권한을 행사해 왔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오서 코치는 이번 사태도 박씨의 전적인 결정으로 일어난 일이라고 본 것이다.
지난 2006년부터 오서 코치와 호흡을 맞춘 김연아는 그랑프리 파이널 2연패와 2010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성공하며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오서 코치는 한마디로 '김연아와 4년 동안 호흡을 맞춰온 자신에게 한 마디 상의도 없이 모든 일을 독단적으로 처리하고, 일방적으로 결별을 통보했다'며 박씨에 큰 불쾌감을 표시한 것이다.
오서 코치와 김연아 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양측 특히 오서 코치가 폭로전에 나설 경우 상황은 겉잡을 수 없이 악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결별 통보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왼쪽)와 김연아 어머니 박미희씨]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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