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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 에픽하이 타블로의 학력논란이 한 방송사의 스페셜 다큐멘터리로 제작되는 단계까지 왔다.
25일 MBC는 내달 24일 방송될 ‘MBC 스페셜’을 통해 타블로의 학력논란을 집중 조명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미 제작진은 타블로와 함께 미국 스탠포드 대학을 방문해 현지 취재까지 마친 상태다.
타블로의 학력논란은 지난 해 11월부터 불거졌다. 한 네티즌이 "스탠포드 대학 졸업자 명단을 확인한 결과 타블로의 이름이 없었다"며 의혹을 제기한 것.
지난 2007년 유명인사들의 학력위조 사건에 휩쓸려 함께 미국 스탠포드 대학 학석사 학력이 이슈화 됐던 타블로는 당시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학력논란은 이중국적 문제로 이어졌고 10개월 가까이 이어온 장기간의 싸움에 당사자인 타블로와 대중들마저 지쳐가고 있는 상황이다.
타블로는 지난 4월 자신의 학력을 거짓인 것처럼 소문을 내고 가족까지 모욕한 한 네티즌을 처벌해 달라고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일부 네티즌들은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본격적으로 타블로와 관련된 의혹들을 제기했다.
끊임없는 논란에 타블로는 자신의 스탠포드 대학 성적표를 공개했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성적표가 위조됐다고 주장했고, 일부 매체가 미국내 관련기관에 의뢰해 받은 타블로의 학력 인증서와 성적증명서 마저도 믿지 못했다.
지난 6월 스탠포드 대학은 공식 트위터에 "톰 블랙(부학장)의 서한은 타블로에 대한 스탠포드대학교의 공식 성명이다"라며 공식확인서를 올려 타블로의 학위 취득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부학장 사인이 허위다” “타블로가 실제 졸업생의 이름을 도용했다”라고 주장했다.
결국 타블로는 지난 2일 학력위조설을 퍼뜨린 네티즌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강경하게 나왔다.
타블로는 캐나다 시민권증도 공개했다. 하지만 여기서 논란은 그치지 않았다. 이번엔 타블로의 이중국적 의혹이 제기됐다. 학력논란으로 시작된 의혹들은 타블로가 캐나다 국적을 취득하고도 상당 기간 한국 국적을 같이 유지했다는 이중국적 논란으로 이어져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25일 스탠포드 대학은 톰 블랙의 말을 빌어 타블로가 스탠포드 졸업자라는 사실을 학교 사이트에 뉴스로 게재했다. 이로써 10개월 동안 이어져온 타블로의 학력논란은 스탠포드 대학의 사실 확인과 조만간 전파를 타게 될 ‘MBC 스페셜’로 일단락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아직 타블로에겐 이중국적 문제가 남아있다. 학력논란에서는 어느 정도 자유로워질 것으로 보이는 타블로가 이 문제도 해소해 모든 의혹을 풀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타블로]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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