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재활 중인 KIA타이거즈 투수 한기주가 실전 피칭에 들어갔다.
KIA는 지난 24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송원대와의 3군 연습경기서 한기주가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1파인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고 밝혔다, 투구수는 59개. 이날 한기주는 직구 최고구속이 147km였고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질을 시험했다.
이날 피칭은 지난해 9월 25일 광주 히어로즈전 2이닝 피칭 이후, 11개월만의 첫 피칭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20일 미국 LA조브클리닉센터에서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 재건술과 골편 제거 수술을 받은 이후 9개월만의 피칭이다.
피칭을 마친 한기주는 "80%의 힘으로 피칭을 했다. 피칭 후 통증도 없고 정상 컨디션을 찾은 것 같다. 비록 아마추어와의 경기였지만 오랜만에 마운드에 서니 많이 설레고 기분이 매우 좋았다"며 "앞으로 점진적으로 투구수를 늘려가 정상적인 피칭을 할 예정이다"고 밝히며 환하게 웃었다.
한기주는 지난해 수술 이후 12월 말부터 체력운동에 돌입했었다. 러닝과 자전거, 웨이트를 하며 몸만들기에 들어갔고, 어깨와 팔꿈치의 근력을 강화하기 위해 쉬지 않고 덤벨과 튜빙 등을 하는 등 근력강화운동과 허리보강운동에 매달리며 재기를 다짐했다.
올해 5월부터 캐치볼을 시작한 한기주는 처음에는 20m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거리를 늘려 왔고, 현재는 완벽하게 피칭이 가능한 상태다. 한기주는 28일 대불대와의 3군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약 70여개 정도를 던질 예정이며 몸 상태를 체크해 내달 1일 또는 5일께 3군 또는 2군 경기에 출장할 계획이다.
한기주는 "더딘 재활 속도에 마음만 조급해지는 등 너무 힘들어 짜증도 많이 났지만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입술을 깨물고 단계별로 집중하며 재활에 몰두했다. 덕분에 몸상태를 예정보다 조금 일찍 정상화 시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하루 빨리 팬들의 격려 속에 1군 마운드에 설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불펜피칭 중인 KIA 타이거즈 한기주.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구단]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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