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삼성 선동열(47) 감독이 두산과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직접 마운드에 오르는 이례적인 제스처를 취했다.
선 감독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9회초 마무리 투수 배영수에게 말을 건네기 위해 직접 마운드에 올랐다.
당시 두산과의 점수차는 2점밖에 나지 않는데다 2사 1,2루의 상황에서 상대 강타자 최준석까지 타석에 나선 상황이라 배영수가 꼭 삼진 아웃으로 잡아내야만 하는 순간이었다.
이 상황에서 선 감독이 몸소 배영수를 향해 직접 나섰다. 선 감독이 덕아웃에서 나오자 대구구장은 선 감독의 이름을 외치는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해설 위원 또한 "선동열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선 감독과 이야기를 나눈 배영수는 결국 5구째 볼로 최준석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팀의 승리도 함께 잡았다.
경기 후 선 감독은 마운드에 오른 이유에 대해 "원래 마무리를 하던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심적인 부담이 클 것 같아서 그랬다. '자신있게 던지라'고만 말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6-4로 승리한 삼성은 두산과의 경기 차를 5.5게임차로 벌리며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직접 마운드에 올라 마무리 투수 배영수에게 말을 건넨 삼성 라이온즈의 선동열 감독]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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