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작년 구위로 되돌아간 것 같아요."
장원삼과 함께 좌완 에이스로 활약 중인 삼성 라이온즈 차우찬이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8승째를 챙겼다. 차우찬은 28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4사사구 탈삼진 6개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8승 1패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 중인 차우찬은 지난 17일 대구 두산전(5⅓이닝 3안타 1실점) 이후 11일 만에 승리를 챙겼다. 이제 10승 고지를 눈앞에 둔 상황이다. 이런 기세로 간다면 10승은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차우찬은 27일 만난 자리서 "작년 구위로 되돌아간 것 같다"며 답답함을 호소했었다. 지난 22일 광주 KIA전서 선발로 등판했지만 3⅓이닝 2안타 사사구 6개를 내주며 조기 강판됐기 때문이다. 투구 발란스가 무너진 것이 컸다.
차우찬은 "이번 등판이 올 시즌 마지막 고비가 될 것 같다. 경기가 얼마 남지 않는 상황서 상대 타자들도 집중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서 차우찬은 비가 오는 악조건 속에서도 최고의 피칭을 보여줘 주위 사람들을 안심시켰다. 팀 타선이 박석민(3타수 2안타)을 제외하고 나머지 타자들이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상황서 위기 탈출에 선봉장이 됐다.
"2번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한 번은 못할 것 같다. 마지막 경기 때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은데..."라며 나름대로 시나리오를 예상했던 차우찬은 이날 승리투수가 되자 생각을 바꿔 "오늘 승리했기 때문에 10승 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시즌 10승 달성을 목표로 정한 차우찬이 남은 경기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두산 베어스를 제치고 사실상 2위 자리를 굳힌 삼성은 1위 SK와의 승차도 2게임이 불과해 역전 드라마를 집필하는데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삼성 라이온즈 차우찬]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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