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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가수 이루의 전 여자친구이자 이루와 헤어지는데 있어 태진아로부터 모욕을 받았다고 주장한 최희진 작사가가 태진아에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최 작사가는 29일 오전 자신의 미니홈피에 '나도 사람이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남겼다.
다음은 최 작사가가 오른 반박 글 전문.
이건 뭐 자고나면 말이 바뀌어있는 태진아 선생님,
괜히 저를 어설프게 밟으셨다가 뒷감당이 참 힘드시죠?
버려진 고양이처럼 예민하게 촉각을 곤두세우며 혼자 스스로를 방어해야하는
저 또한 이 시간들이 참 버겁습니다.
어제 공식입장 전문에서는 제가 1억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내셨다 하시더니,
현재 기사에는 '내용증명서'라고 제대로 말씀 하셨네요?
왜 처음부터 제 쪽에서 먼저 발송한 '내용증명서'라고 말씀하지 못하셨나요?
그리고 왜 내용증명 전문을 공개하지 못하십니까?
저에게 상욕을 하시거나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 약속들 하신 게 탄로 나실까봐,
슬슬 저를 떠보시는 겁니까? 겁주시는 겁니까?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언론을 통해 저를 자꾸 돈이나 요구하는 미친년으로 몰아가지 마시고
만나시죠!
요즘 참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기분 잡치는 기사들만 쏟아지는데,
선생님과 제 기사들도 썩 유쾌한 내용들은 아니지 않습니까?
게다가 인터넷상에는 읽기 민망한 온갖 소문들 억측과 비방, 소설(?)들이 난무하던데
그냥 저를 인간적으로 좀 대해주시지 왜 이런 수모를 겪으시면서 까지
저 하나를 못 잡아먹어 안달이신지요?
제가 그렇게 먼지처럼 작고 우스워 보이셨습니까?
저는 부모님이 안계십니까? 변호사 선임을 할 줄 몰라서 안 합니까?
제가 교육을 못 받은 무식자입니까? 빌어먹는 거지입니까?
제가 선생님이나 이루처럼 유명하고 잘나진 않았어도,
직업에 자긍심 가지고 일했었고 소소한 일상에 감사하거나 지인들과 행복해하는
그리고 자존심 가진 한 사람 이였습니다.
그런데 선생님 아들과 사귀었다는 이유만으로,
선생님이 가요계에 힘 있는 분이시라는 이유만으로 제게 어떻게 하셨습니까?
진정 저와 제 어머니에게 약조한 일들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으십니까?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데, 사람을 밟으셨으니 제가 몸부림치는 것입니다.
사실 지난 27일, 제가 이 문제를 여론에 공개하기 10여분 전까지도
저는 <진아기획>에 전화하여 선생님과 대화를 간절히 노력하였으며,
여직원과 이 내용을 통화한 거 인정하시죠? 알고계셨잖아요.
그런데 마지막까지... 끝까지 제 존재를 무시하셨죠.
사람들은 '최 희진은 왜 이제 와서 사과를 요구하는가?' 궁금해 하더라구요.
그 오랜 시간... 남들에게 말하지 못하는 그 설움과 아픔이
티비에서 이루 얼굴을 보는 순간 분노로 변한 것 같습니다.
이루야 아니, 조성현아
너도 제대 후, 가수 안 한다매? 나이 먹고 가수 어떻게 하냐며
작곡만 한다매? 그래서 나한테 가사 써달라며 네 작업실로 오라고 한 거
너도 기억상실??
넌 참 착하고 따뜻한데 선생님 인형 같애... '자아'가 없어.
아무튼 여기까지만.
선생님의 끝없는 언론 플레이를 보며 이제부턴 더 용기를 내야겠다는 생각에
감히 공동 기자 회견을 요청 드립니다.
선생님과 이루,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 한 자리에서 얼굴 보며 진실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뭐 변호사 통해서 입장 발표 이런 거 하지 마시고 당사자들만 만나요.
괜히 선생님이 제 얼굴 못 보시고 피하시는 것 같잖아요.
만약 호언하신대로 그냥 고소를 하시면 즉각 맞고소로 진흙탕에 올인.
저라고 법정 가는 거, 준비 안 해 두었겠습니까?
이러는 거, 제 스스로 자폭하는 일인 줄 알지만
억울한 소리 들으며 평생을 사느니, '핫'하게 하루를 살겠습니다.
심정이 격앙되어 다소 격하게 표현한 부분이 있더라도 너그러이 봐주시기 바라며-
[이루-태진아-최희진씨(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최희진씨 미니홈피 캡쳐]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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