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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금아라 기자]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 위원장 김응석)가 배우들의 드라마 출연료 미지급 건과 관련해 9월 1일부터 무기한 드라마 촬영 거부를 선언했다.
한예조는 29일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미지급 출연료를 완전히 해결하고, 앞으로 다시는 미지급이 생기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할 때까지 외주 드라마 전체에 대해 무기한 촬영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KBS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를 비롯해 MBC 주말드라마 '글로리아' '김수로', SBS 월화드라마 '자이언트'와 '나는 전설이다' 등 총 13개다.
한예조 자체 집계에 따르면, 출연을 하고도 출연료를 받지 못한 미지급 누계 금액은 7월말 현재 총 43억6천800여만원이다. 한예조에서 공개한 문건에 의하면 그간 방송3사의 드라마 출연료 미지급 건 중 MBC 방송 드라마가 21억 6020만 5182원으로 총액이 가장 많다.
MBC는 '대한민국 변호사'(2008년 8~9월, 에스엘 프로덕션)가 8회분 3억 9308만 8446원, '돌아온 일지매'(2009년 2~4월, 지피워크샵)가 24회분 5억 5636만 1011원, '2009 외인구단'(2009년 5~6월, 그린시티 픽처스)이 16회분 5억 3575만 5310원, '인연만들기'(2009년 12월~10년 1월, 올리브나인)이 11회분 2억 5995만원, '파스타'(2010년 2~3월, 올리브나인)가 12회분 3억 3879만 1710원, '신이라 불리우는 사나이(2010년 3월~5월, 피엘에이픽쳐스)가 7625만8705원 등이다.
SBS는 '온에어'(2008년 4~5월, 케이드림)이 13회분 부분미지급 2억 1716만 1601원, '태양을 삼켜라'(2009년 8~10월, 뉴포트픽쳐스)가 12회분 부분미지급 3억 6725만 8450원, '녹색마차'(2009년 9~10월, 드림핀미디어)가 무술연기자 출연료 2000만원, '커피하우스(2010년 5월~7월, 코어콘텐츠) 18회분 5억 5000만원 등 총 11억 5442만 51원의 출연료가 배우들에게 지급되지 않았다.
KBS 드라마에서는 총 10억 5417만 5129원의 출연료가 미지급됐다. '그들이 사는 세상'(2008년 10~12월, 와이이지) 16회분 부분미지급 3억 9210만 1370원, '공주가 돌아왔다'(2009년 10~11월, 단디미디어)10회분 부분미지급 1억 6972만 8979원, '국가가 부른다'(2010년 5월~6월, JH프러덕션) 16회분 4억 9234만 4780원 등이다.
한예조 김응석 위원장은 "촬영 거부는 외주제작사들이 경영난에 빠져 만성적으로 출연료를 지급할 여력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면서 “지난 2년 동안 제작사와 방송사를 상대로 미지급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왔으나 상황이 전혀 호전되지 않고 오히려 미지급이 관행이 되어 스태프와 연기자들의 숨통을 죄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또한 “비록 현재는 출연료 미지급이 발생하지 않은 작품이라도 향후 언제든지 미지급될 수 있다”며 “제작사와 방송사가 공히 출연료를 제 때 지급할 수 있는 제도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는 한, 촬영거부는 계속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예조는 9월1일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촬영거부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예조' 촬영거부 대상에 포함된 '제빵왕 김탁구', 사진 출처=KBS]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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