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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아버지, 말그대로 바깥양반"
[마이데일리 = 함태수 인턴기자] 배우 겸 국회의원 김을동이 희생과 눈물로 보냈던 힘겨운 가족사를 공개해 관심을 끈다.
김을동은 31일 오전 방송된 MBC '기분좋은날'에 출연해 최초의 부녀 국회의원으로 살고 있는 자신의 삶과 김두한의 딸로서 힘들게 살아왔던 심경을 전했다. 또한 할아버지이자 독립투사인 김좌진 장군, 할머니, 어머니에 대한 사연도 고백했다.
김을동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모습을 집에서 보기 힘들었다"며 "우리나라 말에 바깥양반이라는 말이 있는데 아버지는 명절이나 어머니 생신 때나 집에 들어오시는 철저한 바깥양반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8살이 되어서야 비로서 아버지의 얼굴을 봤다"면서 "어머니 생각에 눈물을 짓다가도 아버지 생각만 하면 나오던 눈물도 들어간다. 아버지에 대한 정이 없다"고 지난 날을 회상했다.
그는 또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내조하기 위해 할머니 어머니 대대로 삯바느질을 대물림하며 살았다"며 "어머니는 아버지 대신 삯바느질로 생계를 꾸려 나갔고 숯의 연기를 맡다 보니 만성 가스 중독으로 이른 나이에 돌아가셨다"고 가슴아픈 사연을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김을동은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눈물이 나야하는데 눈물이 쏙 들어간 반면, 어머니 생각만 하면 가슴이 저며온다"고 아버지로 인해 고생하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이 자리서 김을동은 어머니와 아버지가 결혼을 하게 된 사연도 공개하며 아버지 주변에 있었던 많은 여자들 덕분에 이복동생도 있다고 털어 놓았다.
[사진 = '기분좋은 날' 방송화면]
곽소영 기자 muzpi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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