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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금아라 기자] 지난 29일 배우들의 드라마 출연료 미지급 건과 관련, 현재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촬영 거부를 선언했던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 위원장 김응석)이 예정대로 9월 1일 오후 1시부터 촬영거부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방영드라마들의 방송차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예조는 드라마 촬영거부일을 하루 앞둔 31일, “9월 1일 예정대로 방송3사에서 현재 방영중인 외주드라마 KBS ‘제빵왕 김탁구’, ‘성균관 스캔들, SBS ‘자이언트’,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MBC ‘동이’ ‘장난스런 키스’ 등 13작품에 대해 출연 거부에 돌입할 것”이라고 재차 전했다.
만약 한예조의 예고대로 드라마 촬영거부가 실행된다면 그야말로 드라마계에는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다수의 드라마들이 촬영거부 대상으로 대거 포함됐기 때문이다.
현재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제빵왕 김탁구’, ‘동이’, ‘자이언트’ 등을 방영중인 방송 3사들에게는 이번 한예조의 촬영거부가 실제로 일어난다면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제빵왕 김탁구' 경우에는 현재 방송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시청률 40%를 돌파한 드라마로 드라마 방영에 차질이 생긴다면 한예조든 제작 방송사든 시청자들로부터 질타를 받을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반면, 해당 방송사들은 "시청률이 높은 인기 드라마와 새로 시작되는 드라마의 경우, 기촬영분이 있거나, 그런 전례가 거의 없기 때문에 극한 상황이 벌어지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특히 KBS의 경우 제작사와 출연료 선지급에 대해 논의, 드라마의 불방을 막겠다는 강력한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드라마 방송차질이라는 사태에 대해서는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외주 제작사들의 입장 역시 엇갈리고 있다. 출연료를 다 지급한 한 드라마 제작사는 "그간 출연료 미지급 문제를 일으킨 제작사들 외에 다른 제작사들은 문제가 없다. 출연료 미지급 사건에 연루된 바 없는 드라마 제작사들은 배우들로부터 어떠한 통보도 받은 바 없다"고 전해 9월 1일 기점으로 별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예조 촬영거부 대상 드라마에 포함된 '제빵왕 김탁구'(위), 출연료 미지급 드라마 중 하나인 '돌아온 일지매', 사진제공=KBS, MBC]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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