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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 영화 ‘그랑프리’의 주연 배우 김태희가 자신의 상대역 이준기의 갑작스런 군입대로 곤욕을 치른 사연을 전했다.
이준기는 영화 ‘그랑프리’ 촬영을 4회차까지 진행하던 중, 갑작스레 군입대 하게됐다. 당시 이준기 소속사 측은 “병무청에 연기 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후 파문은 커져 이준기 측에 대해 제작사가 기지급한 출연료 부분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 등 각종 추측이 난무했고, 결국 이준기는 5월 현역 입대하게 되고, ‘그랑프리’의 남자 주인공은 양동근으로 전격 교체됐다.
이에 대해 김태희는 마이데일리 와의 인터뷰에서 “믿기지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한마디로 표현했다.
김태희는 “당시에는 ‘설마 영화를 찍다가 군대를 가는 일이 생길 수 있어?’ 라고 반신반의했는데, (이)준기가 입대한다고 말을 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입대날 일주일 전까지 제작사와 소속사에서 연기 신청을 알아보고 했지만 방법이 없었다”고 연기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당시의 절박함을 전한 김태희는 “입대 일주일을 앞두고 스태프들 전부가 서명한 서한을 병무청에 해보자 했는데 결국 방법이 없었다”고 아쉬움을 털어 놨다.
이준기의 이 같은 입대에 ‘그랑프리’는 영화 전체의 색깔을 바꾸고, 대본을 대폭 수정해 이준기 대신 양동근을 투입하게 됐다.
‘중천’과 ‘싸움’으로 스크린에 도전한 김태희는 이번 ‘그랑프리’를 통해 세 번째 스크린 연기에 도전한다.
전작에서는 남성 주인공에 비해 비중이 적은 역할이었지만 ‘그랑프리’에서는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이라다. 명실공히 김태희가 첫 단독 주연격의 영화를 만나게 된 것이다.
김태희는 “단독 주연으로 많이들 말씀하시는데 나는 딱히 단독 주연이라 생각지는 않았다. 양동근 선배도 있고 여러 배우 분들이 함께 했다. 말도 있고 재미있는 촬영이었다”고 전했다.
영화 ‘그랑프리’는 사고로 말을 잃고 실의에 빠진 ‘주희’가 제주도로 향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한다는 내용을 담은 감동 드라마다. 오는 16일 전국 극장에 개봉된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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