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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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가 유난히 짧아 아쉽기만 한 2010년이다. 하지만 9월에는 2010년 마지막 연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른바 ‘황금추석’이 기다리고 있으니 달력을 넘기는 순간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몇 년간 주말과 겹치는 탓에 평일에 쉬는 날이 길어야 하루 이틀에 불과했던 지난 추석연휴와는 달리 올해 추석은 월요일과 금요일을 포함해 이른바 샌드위치 휴무로 최대 9일까지 쉬는 직장들이 늘어나고 있어 일상에 쫓기는 많은 현대인들은 설레는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
많은 사람들은 오랜만에 그리운 부모 형제를 만나기 위해 귀향길에 오르기도 하고, 모처럼 찾아온 연휴를 즐기기 위해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직장인 정수철 씨(32 남)는 하루라도 아쉬운 연휴를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보낼 생각을 하니 귀성길에 오르는 일이 엄두가 나지 않아 뭔가 남다른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일주일이 넘는 추석연휴를 이용해 그동안 여자처럼 볼록하게 튀어나온 가슴 때문에 사회생활에 큰 불편을 겪었던 여성형유방(이하 여유증) 수술을 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정 씨는 “올 여름 휴가를 이용해 수술을 계획했지만 여러 가지 여건상 수술할 기회를 놓쳐 올해 마지막 추석 연휴만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추석연휴가 지나면 더 이상 여유증으로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인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최근 2010년 마지막 황금연휴를 앞두고 귀성길 대신 그동안 미처 하지 못했던 성형수술을 결심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압구정 위드성형외과에 따르면 추석전날 수술을 받고 연휴기간 동안 회복을 하기 위한 직장인들이 대거 몰려 수술 예약이 거의 만료된 상태다.
위드성형외과 김지혁 원장은 “직장인들이 궁금해 하는 가장 큰 부분은 시술 후 일상생활이 가능한지에 대한 여부인데 시술마다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3일에서 일주일정도의 회복시간이면 대부분 수술은 회복이 가능하다”면서 “추석이 올해의 마지막 연휴라는 것 때문인지 평소보다 상담 및 수술이 2~3배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 원장에 따르면 쌍꺼풀(매몰법)시술이나 다크써클, 여유증 수술은 3일안에 충분히 회복이 가능한 대표적인 수술이며, 자연스러운 코성형이나 S라인 몸매를 디자인하는 지방흡입술의 경우 5일, 성형의 꽃이라 불리는 안면윤곽술의 경우 7일이면 어느 정도의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귀띔했다.
쉬는 날이 귀했던 2010년. 더구나 찌는 듯한 무더위가 유난히 기승을 부리는 탓에 심신까지 모두 지쳐버린 요즘, 때마침 찾아온 연휴를 무의미하게 보낼 수 있겠는가? 올해가 아니면 또다시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현실에서 이번 오리지널 황금연휴엔 자신을 위한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곽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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