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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김대현(22.하이트)도 태풍 곤파스의 위력을 피해가지 못했다. 국내 상금 랭킹 1위이자 한국 프로골프의 대표적 장타자인 김대현이 한 홀에서 파보다 7타를 더 치는 '셉튜플(septuple) 보기'를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김대현은 2일 경기도 여주시 솔모로 골프장(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메리츠 솔모로 오픈 1라운드 6번홀(파5)에서 12타를 치는 수모를 당했다. OB(아웃오브바운즈)는 4개나 기록했고 12타 만에 겨우 홀아웃 했다.
2일 솔모로 골프장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예측하기 힘든 강풍이 불었다. 제 아무리 1위 골퍼라고 해도 강풍 앞에서는 속수무책, 지상은 물론 상공의 바람가지 예측할 수는 없었다.
김대현은 5번 홀까지 버디 2개를 기록한 뒤 6번 홀 티그라운드에 섰다. 526야드 파5. 장타자 김대현으로서는 그리 길지 않은 파5다. 그러나 강한 뒷바람으로 인해 김대현의 티샷이 OB가 났다. 다행히 두 번째 티샷(3타째)은 페어웨이에 떨궜다. 홀까지 남은 거리는 200야드 남짓. 김대현은 OB를 만회하려는 욕심으로 곧바로 그린을 노렸다.
그러나 불운은 이어졌다. 그곳에서 세 번의 샷(네 번째,여섯 번째,여덟 번째 샷)이 연달아 OB로 날아갔다. 열 번째 샷은 그린에 못 미쳤고, 결국 열한 번 만에 그린에 오른 김대현은 11온에 1퍼트로 6번 홀을 마무리했다. 이날 16번 홀(파5)에서도 3타를 잃은 김대현은 7오버파 78타로 공동 106위에 그쳤다.
김대현을 비롯 권태규, 김국환, 권명호가 파4홀에서 10타를 치는 등 '강풍의 피해'가 곳곳에서 속출한 이날 바람을 잘 이용한 이승호는 5언더파 66타로 선두에 올랐다.
[김대현. 사진제공 = KGT]
곽소영 기자 muzpi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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