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김경민 기자] 할리우드 배우 밀라 요보비치가 가수 비(본명 정지훈)을 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3일 오후 2시 일본 도쿄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밀라 요보비치는 약 30분 동안 한국 기자단을 만난 자리에서 허심탄회 하게 영화와 개인적인 일들을 전했다.
이하는 밀라 요보비치와의 일문일답.
▲자신의 이름으로 대표되는 작품이 있는게 어떤가?
영광이다. 스턴트나 와이어 액션 등은 어려서 좋아했고, 슈퍼히어로가 되고 싶었다. 영화 뿐만 아니라 더 많은 팬들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언제까지 강인한 여전사가 가능할 것인가?
사실 젊다고 생각한다. 이제 34살이고 몇 년 더 가능하다.
▲안젤리나 졸리와 비교가 될 건데? 차이가 있나?
안젤리나 졸리는 내가 존경하는 사람이다. 영화에서나 실제 삶에서나 슈퍼우먼. 그와 비교하는 자체가 영광이다. 여자로 시리즈를 만드는 것도 영광이고, 시리즈에 나올 수 있다는게 다행이다.
▲3D 촬영 다른 점?
배우로 더 어렵다. 관객들이 거리감을 두고 영화를 보기에, 펀치나 킥이 실제처럼 보이려면 더 다가가야 한다. 그래서 나도 맞고 때리고 차기도 했다. 카메라가 맞지 않은 것을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촬영이 더 흥미 진진하다.
▲3편과의 공백기가 8년 인데 그 동안 어떻게 지냈나?
삶에 대한 가치관도 많이 변했다. 경험도 많이 했고, 덕분에 ‘앨리스’도 많이 변했을 것이다. 예전에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부분을 고칠 수도 있을 것 같다.
▲일본은 여러 차례 찾고 있는데 한국을 찾을 계획은 없나?
한국에 가고 싶다. 꼭 가보고 싶은 나라인데, 올해 내가 영화를 5편을 촬영하는데다 바로 독일을 가서 영화 ‘삼총사’를 촬영해야 한다. 아쉽다. 그냥 하는 이야기는 아니고 내가 ‘불고기’를 정말 좋아한다. LA에서 먹어 봤는데 한국 친구가 있어 불고기를 집에서 해 주곤 한다.
▲한국에 같이 연기 하고 싶은 배우가 있나?
‘비’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 일본 친구들 중에 한국 남자를 엄청나게 사랑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나 자신은 한국 배우의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 한국 영화를 추천해 준다면 좋겠다.
▲액션이 힘들다거나 영화가 어려울 때는 어떻게 해결하나?
당연히 연기를 해야 한다. 캐릭터에서 내 성격과 비슷한 부분을 찾으려고 한다. 어릴 때 강한 여자가 나오는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좋아했고, 그런 역할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큰 문제는 없다.
▲실제 성격은 어떤가?
무척 소녀 스럽다. 내 근육이나 팔을 가리긴 힘들지만 훈련할 때도 여성스럽고 싶어서 너무 마르거나 힘줄이 나오는게 싫었다
▲딸은 엄마의 연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내 딸은 무척 강하다. 3살짜리가 이렇게 매일매일 진땀나게 하는 줄은 몰랐다. 집의 규율을 지키게 하기 위해 인사에 대한 훈련을 시키고 있고, 공손하게 얘기하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촬영장을 찾아와서 처음에는 피를 묻히고 있는 것을 보고 놀라는데 가짜라고 얘기하면 놀라다가 신기해 한다. 그리고 ‘레지던트 이블’이 나왔을 때 ‘엄마 영화다’라고 기뻐했다.
▲아이를 키우는게 힘들지는 않나?
우리 아이는 촬영장 아기다. 촬영장에 데리고 오는 경우도 많은데 액션이 힘든 날은 그러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딸이 투정을 부려 집에서 힘들 때도 있다.
▲둘째를 낳을 계획은?
또 갖고 싶다. 11월이면 딸이 3살이 되는데, 내가 젊은게 아니기에 시간 날 때 빨리 아기를 가져야겠다. 남편과는 내년 초 쯤으로 잡고 있다. 하지만 영화 촬영으로 쉬는 시간이 없기에 짬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임신 하는 것도 좋긴 한데, 평소의 몸매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해서 걱정이다.
밀라 요보비치가 주연을 맡아 세 편의 시리즈를 공개했던 ‘레지던트 이블’시리즈는 ‘프리즌 브레이크’의 ‘석호필’ 웬트워스 밀러가 가세했다.
시리즈 1편의 폴 앤더슨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레지던트 이블4:끝나지 않은 전쟁’은 3D 액션 블록버스터물로 일본 캡콤사의 게임 ‘바이오 하자드’(해외명: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세계관을 빌려 영화화 한 작품이다.
‘레지던트 이블4’는 지난 3편에서 인류가 멸망한 후, 좀비의 위협을 피해 알라스카로 생존자들이 떠난 후의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원작 주인공인 ‘크리스 레드필드’(웬트워스 밀러 분)와 최고의 적인 ‘웨스커’(숀 로버츠 분)와가 등장해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영화 ‘레지던트 이블4’는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개봉 이후, 16일 한국 개봉된다.
[사진 =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 영화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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