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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일본(도쿄) = 김경민 기자] 배용준의 ‘겨울연가’의 인기에 힘입어 류시원, 권상우, 故박용하, 연정훈 등 수 많은 남자 배우들이 일본에 진출하면서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에 열광하는 새로운 문화적 장르가 형성된 일본.
한국 문화계에서는 이를 가리켜 ‘한류(韓流) 열풍’이라 칭하면서 수 많은 연예인들이 일본진출을 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배우들의 인기에 이어 동방신기, SS501, 빅뱅 등 수 많은 남성 아이돌 그룹이 새로운 한류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에 지난해부터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걸그룹의 일본 진출로 이미 카라, 티아라, 브라운 아이드 걸스 등 수 많은 이들이 일본에 진출해 나름대로의 성공을 거두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같은 걸그룹의 일본 진출에 최대 정점으로 꼽히고 있는 소녀시대 또한 오는 8일 일본 데뷔 싱글 ‘지니(GENIE, 소원을 말해봐)’의 발매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소녀시대의 일본 진출 소식에 국내외 미디어들은 벌써부터 ‘소녀시대 일본 열도 침공’ 등으로 벌써부터 성공을 확실시 하는 등 발빠르게 보도하고 있다.
그렇다면 소녀시대의 일본 데뷔를 앞둔 현지의 분위기는 어땠을까? 마이데일리 취재진이 직접 일본 현지를 찾아 분위기를 들어봤다.
우선 도쿄의 시부야역에는 소녀시대 데뷔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광고판이 눈길을 끌었다. 일본의 최대 번화가 중 한 곳인 이 곳에는 일본 국민 아이돌 그룹 ‘스마프’, 일본인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할리우드 영화 ‘레지던트 이블4’(현지명 바이오하자드4)가 소녀시대가 함께 걸려있어 의미를 더했다.
또, 시부야 거리의 대형 스크린 등에서는 소녀시대의 ‘지니’ 뮤직비디오를 이용한 프로모션 영상 등이 쉴새 없이 나오고 있었다. 이는 동방신기가 한창 활동하던 2007~2008년에도 볼 수 없던 것으로, 어느 정도의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지를 예감케 했다.
한 일본 현지 관계자는 “소녀시대가 데뷔를 앞두고 2주 연속 일본의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등장해 충분히 인지도가 높아져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또, 일본 최대 음반점 중 하나인 시부야 타워레코드에는 수 많은 일본 및 해외 아티스트의 음반이 진열된 1층에도 소녀시대의 음반이 전시되는 등 기대치를 반영하고 있었다.
또, K-POP이 전시된 6층에는 소녀시대의 뮤직비디오를 틀어놓고 있어 지나다니던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특히 일본의 주간지인 AERA에서는 ‘K-POP걸즈’라는 무크지를 발매해 소녀시대의 인터뷰를 대대적으로 개재하는가 하면, 닛케이 엔터테인먼트 지에서는 표지에 소녀시대를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소녀시대를 본 日10대, "외모는 우월해, 음악은 잘…"
소녀시대의 주된 타겟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10대와 20대 초반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들이 바라보는 소녀시대는 어떨까?
실제로 소녀시대의 프로모션 뮤직비디오가 나오고 있는 타워레코드 매장에는 수 많은 이들의 발길이 머물러 그들의 모습을 지켜 보고 있었다.
현지에서 만난 동경에 거주 중인 고등학생 시오자키 사츠키양(18)은 소녀시대에 대해 “너무 예쁘다. 눈길을 사로잡는다”며 “일본 연예인들 보다 예쁘다”고 소녀시대의 외모에 대해서는 후한 점수를 매겼다.
하지만 음악적인 부분에서는 의문점을 남겼다. 시오자키 양은 “음악적인 부분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나?”는 질문에 대해서는 양손을 들며 의문점을 남겼다.
실제 음반 매장 관계자들 또한 소녀시대를 대대적으로 프로모션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음악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직 정식 데뷔를 하지 않고 몇 차례 프로모션을 가진 소녀시대에 대해 한국 언론들은 세계적인 음반시장인 일본에서 소녀시대의 위치를 '정복', '정벌'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용어를 쓰면서 까지 최고의 위치에 오른 것 마냥 보도하고 있다.
현지에서 느낀 일본인들의 소녀시대에 대한 관심은 기대 이상이다. 하지만 해외 가수가 프로모션을 하면서 현지 미디어에 자주 비춰지면서 가지는 관심일 뿐, 선배 가수인 보아나 동방신기가 문화적인 코드로 일본 가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 과는 아직 분명한 격차가 있는게 신인 소녀시대의 일본에서 위치였다.
[사진 = 위로부터 시부야 역에 걸린 소녀시대 홍보 간판, 소녀시대 음반과 예약 신청지, 소녀시대 기사가 개재된 잡지, 소녀시대 뮤직비디오에 관심을 보이는 10대들]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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