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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너무 깜짝 놀랐고, 감사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받았던 생일선물 중에 가장 의미있고 가치있는 선물인 것 같습니다"
'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가 자신을 위한 팬들의 특별한 생일선물에 고마움을 전했다. 김연아는 5일 스무살 생일을 맞게 된다. 김연아를 위해 디시인사이드 김연아 갤러리 회원들은 특별히 파키스탄 수재민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모금을 선물로 준비했다.
3일 '뷕휀'이라는 ID를 쓰는 갤러리 회원에 따르면 김연아 갤러리 회원들이 성금을 모으는 중이다. 이 성금이 모아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12일부터다. 김연아가 자신의 트위터에 "북서 파키스탄에 홍수로 피해를 입은 어린이들이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 유니세프와 함께 이 아이들을 도와주세요"라는 글을 올린 것.
이를 본 팬들이 유니세프 국제 친선 대사인 김연아를 위해 성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성금은 476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또한 팬들은 김연아의 올림픽 신기록인 228.56점에 맞춰 2만2856원을 보내거나 김연아의 태어난 해인 1990년에 맞춰 1만9900원을 보내는 등 성금 금액에도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를 캐나다에서 전지훈련 중에 전해 들은 김연아는 "그 어떤 팬들의 이벤트보다도 뜻 깊은 이벤트이다. 인생에 있어서 이 만큼 뜻깊고 소중한 생일선물을 받아 본 적이 없다"라며 "팬들의 작은 정성들로 인해 어려움에 빠진 많은 이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정말 뿌듯하고 믿을 수가 없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김연아는 "이번 생일선물로 인해 피겨선수로서 그리고 유니세프 국제친선대사로서 더욱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다"라며 "앞으로도 제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사람이 되겠다. 나 자신의 행복만을 위해서가 아닌, 모두의 행복을 위해 살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팬들의 성금 모금 생일 선물에 고마움을 표한 김연아]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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