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지훈 기자] 33번째 생일을 맞은 토종 에이스 김선우가 파죽의 7연승으로 13승째를 수확한 두산 베어스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두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투수 김선우의 호투와 12안타로 9점을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을 발판삼아 9-3 완승을 거뒀다. 두산이 2연패에서 탈출하며 최근 침체된 분위기를 전환한 반면 KIA는 3연패에 빠져 가뜩이나 희미한 4위 진출 꿈이 조금 더 멀어졌다.
허리 통증으로 선발에서 제외된 주포 김동주 대신 정수빈이 3번 타석에 들어서면서 빠른 발로 손 쉽게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이종욱의 볼넷과 도루, 오재원의 중전 안타와 도루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정수빈이 볼넷을 고를 때 KIA 포수 차일목의 포일로 3루 주자 이종욱이 홈을 밟았고 다시 정수빈의 도루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김현수의 유격수 땅볼과 최준석의 3루 땅볼로 오재원과 정수빈이 모두 득점을 올렸다.
3회초 2사 3루에서 김선빈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허용했으나 4회말 양의지-고영민-이종욱의 연속 안타로 상대 선발 콜론을 강판시킨 뒤 1사 만루에서 정수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달아났다. 뒤이어 김현수가 바뀐 투수 김희걸의 5구째 가운데 몰린 143km 직구를 밀어쳐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시즌 21호 쐐기 3점포를 터트려 승기를 잡았다.
6회말 1사 2루에서도 오재원의 중전 적시타, 상대 3번째 투수 박경태의 폭투와 김현수의 중전 적시타로 점수차를 더 벌렸다. KIA는 9회초 1사 1루에서 최희섭이 두산 5번째 투수 임태훈을 상대로 우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0m의 투런포(시즌 19호)를 터트렸으나 때늦은 추격이었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5이닝동안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7연승을 달리며 시즌 13승(5패)째를 올렸고 KIA 선발 콜론은 3이닝 7피안타 6실점의 난조로 시즌 7패(7승)째를 기록했다.
[시즌 13승을 기록한 김선우.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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