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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신초> 인기폭발! 소녀시대,‘AKB48’가 불리하다! 지각 변동 예고
"핫팬츠로부터 뻗어 나오는 콤파스 같은 다리가 9쌍. 이것이 옆으로 나란히 나열되어 있는 DVD표지 사진은 분명 장관이다. 첫 방일 라이브로 화제를 불러 일으킨 한국의 여성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 그 열기 그대로 AKB48을 내쳐버릴 수 있을까?"
일본의 보수적 주간지 '주간 신초(9월 9일호)'는 소녀시대의 일본 상륙이 일본 아이돌의 인기를 빼앗아갈지도 모른다는 특집기사를 실었다.
이 주간지는 "인기폭발! 한류 ‘소녀시대’, ‘AKB48’가 불리하다!"라는 타이틀로 '소녀시대'의 일본 데뷔가 향후 일본 아이돌 그룹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전망했다. 일본 대중적인 주간지는 여성지를 제외하고 중년 남성들이 주독자다 보니, 주간 신초도 우선 '소녀시대'가 누구인지를 친절하게 설명했다.
"10대 여자아이 9명으로 구성된 이 그룹이 한국에서 데뷔한 것은 2007년. 한국뿐 아니라 중국이나 태국 등 아시아에 걸쳐서 활약하고 있는 그녀들은, 09년 한국 TV 가요 순위에서 9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여고생들이 그녀들의 댄스나 패션을 모두 따라하면서 당시 미디어들은 ‘소녀시대 신드롬’이라고 표현할 정도의 인기였다."
소녀시대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일본에 ‘상륙’한 것은 지난 8월 25일. 이에 앞서 발매된 DVD 구입자를 대상으로 한 첫 방일 라이브에 응모자가 쇄도, 유니버설 뮤직의 담당자에 따르면 애초 1만 명 예정이었던 공연을 급히 2만 2,000명 동원의 3회 공연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일본측 프로모션을 담당하고 있는 유니버설 뮤직의 담당자는 "사실, 이렇게까지 반응이 있다니 놀랍다"고 신초 취재에 답했다. 이 담당자는 공연 후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번 공연에 왔던 이들은 여고생이나 젊은 여자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댄스 서클 등에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았어요. 소녀시대의 안무나 의상을 체크하여 따라하는 팬들도 눈에 띄었어요.”
한국언론에도 익히 알려졌듯이 이번 공연을 찾은 이들은 소녀시대의 복장을 하고 온 이들도 많았는데, 담당자의 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주간 신초는 라이브 당일인 25일 9시의 NHK 뉴스에서 오자와, 엔고현상을 제치고 소녀시대 첫 방일 이슈가 톱 뉴스로 보도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9월 8일 발매될 일본 데뷔 싱글에는 한국어 원곡과 더불어 일본어 버전도 수록되어 있다고 소개하면서, 발매를 앞두고 이미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소녀시대의 인기가 기존에 일본 아이돌 시장을 이끌어온 AKB48에 충격을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의 대표적인 아이돌 그룹은 AKB48란?
AKB48는 2006년에 데뷔한 48명의 소녀 그룹으로 연습생까지 합치면 무려 70여 명에 달하는 거대 그룹이다. '만나러 가는 아이돌'이라는 컨셉으로 멀리서 빛나는 스타가 아니라 아키하바라의 이벤트장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소규모 공연과 악수회 등을 통하여 가까운 곳에 있는듯한 친근감으로 어필, 큰 인기를 불러왔다. 2008년, 2009년 최고 스타가 출연한다는 홍백가합전에 출전하며 기반을 다진 AKB48는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에 걸쳐 완벽한 메이저 그룹으로 성장했다.
이 그룹의 특징은 구매한 CD에 들어있는 투표권으로 팬들이 멤버 인기 투표를 한다는 것. 올해 'AKB48 총선거'에서는 1, 2위 멤버 득표수가 3만 표를 넘었고, 이 앨범은 발매되자마자 50만 장이 넘게 팔리며 2010년 싱글 판매량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AKB48의 상위 멤버는 독자적인 사진집까지 출간하며 인기를 독차지하기도 한다.
그런데, 주간 신초는 이런 일본의 국민적 여성 아이돌 그룹 ‘AKB48’가 한국에서 온 ‘늘씬한 다리(美脚)의 태풍’에 맞설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되물었다.
일본의 모 스포츠지 한류 담당 기자는 AKB와 소녀시대에 대한 비교를 이렇게 잘라말했다.
“AKB는 역시 착한 척 하는 느낌을 받는 어린 아이 같지만, 소녀시대는 노래, 춤, 그리고 멋있어요. 9명이 정확하게 호흡을 맞춰서 추는 춤은 매우 박력이 있죠.”
이 주간지는 이런 형국이라면 아무래도 AKB48 쪽이 불리한 모양새라며, K-POP라이터 사카이 미에코 씨 다음과 같은 견해도 소개했다.
"현재 소녀시대를 지지하고 있는 것은 일본의 젊은 여자 아이들입니다. 그런데, 소녀시대가 일본에 본격적으로 데뷰를 하고 향후 일본 남성 팬들을 모으면 변화가 생기리라 봅니다. 열성적인 AKB48팬들은 변하지 않겠지만, 유동층은 소녀시대로 빠져나갈지도 모르겠네요.”
사카이 씨는 아울러 "일본의 아이돌 팬들은 '지켜보는'것을 즐긴다는 측면이 있어요. 소녀시대의 멤버들이 더듬거리며 애써 일본어를 말하는 모습은, 이러한 '지켜보는'식의 팬들에게도 어필하리라고 봅니다. 완벽한 이미지와의 갭이 귀여워서 이에 호감을 느끼는 팬들도 많지 않을까요?”라고 덧붙였다.
후지 TV의 아침 간판 와이드쇼인 '도쿠다네'는 지난 8월 한류의 주 소비자가 한류 드라마에 빠진 중년여성층에서 10대로 빠르게 이동하고 진단했다. NHK는 현재 한류의 중심인 걸그룹의 춤과 노래, 철저한 스타일에 일본 여성들이 매력을 느끼고 있어 이들의 등장은 일본 연예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지도 모른다고 소개했다.
주간 신초는 "소녀시대가 AKB48 천하를 끝내고 일본의 아이돌 역사에 ‘하나의 시대’를 새겨넣을 수 있을지 앞으로 꽤 볼만할 것"이라고 말해, 한류 저변확대는 물론 일본의 메이저 아이돌 그룹과 격돌하는 양상이 펼쳐질 것을 예고했다.
김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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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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