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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미국에서 지난 달 30일에 이어 두번째 염산테러가 발생해 모방 범죄로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ABC 방송은 "애리조나주에서 지난달 30일 발생한 사건을 모방한 것으로 보이는 염산테러가 또 다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애리조나주 메사의 한 중년여성인 데리 벨라드는 지난 3일 아파트단지 주차장에서 정체불명의 여성이 자신의 얼굴에 어떤 액체를 뿌린 후 달아났다고 밝혔다. 벨라드는 "어떤 여성이 내게 다가오는 것을 봤다. 그녀는 손에 음료수 같은 것을 들고 있었고 그녀가 내 얼굴에 그것을 뿌리자 내 얼굴은 불타올랐다"고 말했다.
메사 경찰은 이번 사건이 지난달 30일 워싱턴주 밴쿠버에서 발생한 28세 여성인 베서니 스토로에 대한 염산테러를 모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스토로는 한 흑인 여성이 다가와 "당신 너무 예쁘네. 이것 마셔볼래"라며 염산이 든 컵을 얼굴에 던져 심한 화상을 입었다. 다행히도 스토로는 사건 발생 20분전쯤 선글라스를 충동 구매했는데, 그 선글라스 덕분에 그녀의 눈은 염산테러로부터 지켜낼 수 있었다.
한편, 나흘만에 동일한 염산테러가 발생하면서 미국 전역은 불특정다수를 향한 '묻지마 염산테러'가 확산되는 것이 아닌지 불안에 빠지고 있다.
[첫번째 염산테러의 피해자 베서니 스토로. 사진 = 미국 abc방송 인터넷판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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