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6일 발표된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엔트리 24명 중 군미필 선수는 10명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서 야구 종목이 제외된 상태서 마지막 남은 병역혜택 기회인 아시안게임서 이들의 활약은 필수적이다.
한국야구위원회(총재 유영구)와 대한야구협회(회장 강승규)는 6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 회의실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오는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대표팀 최종 엔트리 24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당초 많은 군미필 선수들이 엔트리에 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력을 우선으로 평가한 기술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군미필 선수는 10명으로 확정됐다. 각 포지션에서 고루 분포된 군미필 선수들의 활약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결정되는 것은 당연지사다.
야구 종목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4강, 올림픽 동메달 이상 획득했을 때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은 혜택이 없어졌고 올림픽은 야구 종목이 들어가지 못하면서 유일한 기회는 아시안게임 밖에 없는 상태다.
지난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획득한 야구대표팀은 박찬호(피츠버그) 등 22명이 병역혜택을 받은 이후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6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이어졌다.
메이저리그에서 활동 중인 추신수(클리블랜드)는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병역 혜택 기회가 될 전망이다. 3할에 가까운 타율(.294)과 16홈런 17도루를 기록하며 2년 연속 '20-20클럽'을 노리고 있는 추신수지만 병역 문제 때문에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만약 추신수가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성공한다면 메이저리그에서 상황은 달라진다. 소속팀에서 장기계약 대박을 터뜨릴 수 있고 아니면 양키스 등 명문 구단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던 야구 대표팀 중에 유일하게 선발된 조동찬(삼성)도 이번 대회를 통해 반드시 병역혜택을 받아야 한다. 당초 60인 예비엔트리에 선발되지 못했던 조동찬은 후반기 좋은 성적을 거두며 극적으로 엔트리 합류에 성공했다.
올 시즌 .303 19홈런 74타점을 기록 중인 최정(SK)도 '핫코너'인 3루수 부문서 이범호(소프트뱅크)를 제치고 당당하게 대표팀 자리에 승선했다. 넥센의 미래를 책임지는 강정호도 손시헌(두산)의 백업요원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투수 중에서 선발된 송은범(SK)과 안지만(삼성), 양현종(KIA), 고창성(두산) 등도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따. 팀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병역혜택시 개인 뿐만 아니라 소속팀으로서도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아마추어 쿼터로 선발된 김명성(중앙대)을 1라운드 5순위로 지명한 롯데 자이언츠는 뜻밖의 선발이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차기 시즌 중간계투진에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되는 김명성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군미필자(10명)
추신수(클리블랜드), 김강민, 송은범, 최정(이상 SK), 안지만, 조동찬(이상 삼성), 고창성(두산), 강정호(넥센), 양현종(KIA), 김명성(중앙대·롯데 지명)
[삼성 조동찬(왼쪽)-추신수.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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