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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한국 여성 그룹의 일본 진출이 가히 폭발적 성공을 거두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반한 기사를 퍼트려대던 일본의 극우 성향 산케이마저 한국 걸 그룹의 일본 상륙을 크게 호평하고 나섰을 정도다.
지난 6일 일본의 산케이 온라인은 “한국 걸 그룹 일본 석권”이란 타이틀로 기사를 전했다. 소녀시대, 카라, 포미닛, 브라운아이드걸스 등이 동반 진출한 상황에서 한국 여성 아이돌 그룹의 매력이 어디에 있는 것인지 차례로 짚어나갔다.
산케이가 꼽은 첫번째 매력은 육체미와 화려한 댄스. 지난달 2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소녀시대 첫 공연에 대해 “긴 다리를 매력적으로 뽐낸 소녀시대는 화려한 댄스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유튜브를 통해 소녀시대의 팬이 된 일본의 한 남자 대학생 역시 “댄스의 완성도가 매우 높다. 일본 아이돌 그룹과 비교해 연습생 기간이 길었다고 들었는데 그만큼 어려운 안무도 잘 해내기에 크게 응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또 다른 매력으로 일본인의 기호에 맞아 떨어진 댄스 뮤직을 꼽았다. 일본의 음악 평론가 탄바타 세이치는 “한국 여성 아이돌 그룹은 외모와 매력적인 체형, 거기에 어학능력까지 갖춘 철저한 엔터테인먼트 성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음악은 댄스 뮤직을 중심으로 일본인의 기호를 잘 잡아내고 있다”고 평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여성 아이돌의 특징으로 “귀여움”이 아닌 “멋있음”을 꼽았다. 지금껏 일본 여성 아이돌 그룹은 단순한 리듬에 귀여움만을 강조한 패션과 댄스로 남성에게만 어필해왔다. 하지만 강한 리듬에 몸 전체를 이용한 화려한 댄스를 선보인 한국 아이돌은 오히려 여성들에게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소녀시대의 일본 방문 당시 공연장을 찾은 팬은 8할이 여성이었을 정도다. 이들은 “스타일이 멋지고 댄스가 근사하다” “일본과 달리 퍼포먼스가 역동적이다”며 한국 아이돌 그룹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산케이 역시 “남성의 마음을 잡는 귀여움이 아닌 여성까지 끌어당기는 한국 아이돌만의 멋이 다시금 한류붐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전했다.
[일본에서 '신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걸그룹 소녀시대(위)와 카라. 사진 = SM, DSP제공]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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