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오늘도 하루가 가네. 힘겹게 하루가 가네. 행복한 시간이 올까…’
이 가사는 블루스밴드 ‘브로큰어스’의 ‘희망 없는 하루’라는 곡의 가사이다. 이 곡은 연일 계속되는 소나기와 푹푹 찌는 더위만큼이나 무겁게 느껴진다. 하지만 브로큰어스의 리더이자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는 곽세근 씨는 “어둡게 느껴지는 곡이라고 꼭 어두운 것은 아니죠. 어둡기 때문에 밝은 희망을 더욱 간절히 바라고 있으니까요. 그래야만 우리에게도 밝은 희망의 날이 오지 않을까요?”라고 반문한다.
브로큰어스(http://cafe.daum.net/music70)는 보컬/기타 곽세근, 기타 정진욱, 키보드 김영호, 베이스기타 신중호, 드럼 박흥식으로 이루어진 국내 유일의 락블루스 밴드이다. 이들은 2008년 여름, 첫 앨범을 발매하며 대중들 앞에 나섰다. 이 1집 앨범은 미국 글렌데일에 있는 브로큰 웨이브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것으로, 이곳은 머라이어 캐리와 오지 오스본 등 유명 뮤지션들이 녹음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반 대중들에게 ‘락블루스’는 생소하기도 할 터. 브로큰어스가 추구하는 이 음악 장르는 락과 블루스를 접목시킨 것이다. 국내에는 블루스 뮤지션이 흔하지 않은데도 왜 블루스를 추구하냐는 질문에 곽세근 씨는 “블루스는 힘들고 어렵게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표현하는데 가장 좋은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산에 올라가는 사람에게 왜 올라가냐고 물어보면, ‘산이 저기 있으니까 갑니다.’라고 대답하듯 우리가 블루스를 하는 이유는 바로 블루스가 우리들의 삶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삶, 우리의 영혼을 음악으로 전하는 브로큰어스는 락페스티벌, 국제 음악제 등 다양한 무대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더불어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공연과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한다.
곽세근 씨는 “특히 자선공연에 신경을 많이 쓰고 싶습니다. 힘들게 사는 사람들을 조금이나마 도와줄 수 있고,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다는 것. 그게 바로 우리가 가진 음악의 전부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내년 초, 2집 앨범을 발매하기 위해 매일 연습실에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는 그. 그의 음악 중에 ‘새벽이 밝아오면 내일은 행복할까’라는 가사가 오늘따라 더욱 구슬프게 들린다.
마이데일리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