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정재훈이 이용찬을 대신해서 마무리 투수로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정재훈은 7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의 경기서 팀이 4-0으로 앞선 9회말에 등판해 1이닝 사사구 1개만 내주며 무실점 호투했다. 점수 차가 벌어져있는 상황이라서 세이브는 주어지지 않았지만 마무리로서 첫 기회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것.
올 시즌 58경기에 등판해 7승 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 중인 정재훈은 지난 2005년 30세이브(1승 6패)로 구원왕을 차지하는 등 2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한 적 있다. 올 시즌에는 마무리 자리를 이용찬에게 내주고 중간계투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음주운전 사고를 낸 이용찬이 구단으로부터 남은 경기 출전금지를 당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두산은 남은 경기서 마무리 없이 시즌을 치러야 하는 위기에 놓였다. 이런 가운데 정재훈이 다시 한 번 마무리 투수로서 위용을 보여주기 시작한 것.
김경문 감독은 7일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그날 마지막에 던지는 선수가 마무리 투수가 될 것이다"며 "머리 속에는 정해졌지만 남은 13경기 동안 나머지 투수들을 갖고 시험을 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재훈도 경험이 있고 임태훈도 가능하다. 그중 경험많은 (정)재훈이가 나을 수 있다"라며 "중간을 하다가 마무리를 하면 좋아할 것이다"며 정재훈의 마무리 복귀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체제로 들어간 두산은 빠른 시간 내에 마무리 투수를 정해서 경기를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유력한 대안은 정재훈이다. 정재훈이 과거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두산도 포스트시즌에 힘을 얻을 수 있다.
정재훈은 "중간과 마무리. 어느 보직에서 뛰든지 팀에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다"라며 "만약 마무리로 뛰게 된다면 해왔던 보직이라 부담감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 정재훈]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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