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영웅본색' 리메이크作, 잘해도 본전이라는 생각에 고민"

[마이데일리 = 금아라 기자] 배우 송승헌이 원작 '영웅본색'에 대한 부담감을 전했다.

송승헌은 8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무적자’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영웅본색'이 원작이기 때문에 원작을 무시할수 없다"며 "주윤발의 화려한 액션과 비주얼 적인 면을 많이 기억해주시는 것 같다는 생각에 '우리가 잘해도 본전이다'라는 우려도 배우들과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우리 기억속에 전설적으로 남아있는 영화를 리메이크를 했기에 '너희가 얼마나 잘하나 보자'라는 시선도 많은 것 같아 고민을 많이 했다"며 "원작을 그대로 따라할수 없고 그렇다고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장면을 무시할 수 없어 감독님과 고민 많이 했다"고 고충을 밝혔다.

송해성 감독은 "탈북자라는 설정이 없었으면 '영웅본색' 리메이크를 안했을 것"이라며 "연출을 제안을 받고 나서 거절했다가 하겠다고 했을 때는 한국에서 어떤식으로 만들어져야지만 가능할 까 고민했다. 그러던 중 탈북한 형제의 이야기로 만들면 또다른 기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그간의 고민과 함께 기획의도를 전했다.

1986년 개봉한 ‘영웅본색’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무적자’는 적으로 맞선 형제의 기구한 삶과 의리로 뭉친 친구간의 우정을 그렸다. 원작의 감독 오우삼이 제작에 참여,‘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역도산’ 등의 송해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9월 16일 개봉.

[배우 송승헌,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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