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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해외 원정 도박설에 휩싸인 방송인 신정환이 팬 카페에 직접 글을 올려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문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신정환은 9일 오전 6시 23분께 자신의 팬 카페인 ‘아이리스’를 통해 “(필리핀에) 도착해서 며칠 일행들과 카지노에 들른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면서도 “그러나 단순히 관광 목적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있는 곳에서 있었고 그 후에 여행 중 뎅기병에 걸려 병원에서 계속 지내왔다”고 말했다.
신정환은 뎅기열로 입원한 사실을 입증하듯 필리핀 세부의 한 병원 병실에 누워 링거를 꽂고 치료받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외교부도 “신정환이 필리핀의 한 병원에 뎅기열 증세를 보여 입원했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여기까지다. 신정환은 카지노에 갔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도박을 했는지 안 했는지는 확실하게 밝히지 않았다. 대신 “카지노는 갔지만 단순히 관광 목적”이란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논란만 더욱 부추겼다.
더욱이 신정환은 과거 전력이 있는 공인이다. 지난 2005년 그는 사설 카지노에서 도박을 한 혐의로 7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았고, 지난 7월에는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에서 지인에게 1억 8000만원을 빌려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이후 자숙의 시간을 보낸 신정환은 시청자들과 팬들에게 재발 방지를 약속한 뒤 방송에 복귀할 수 있었다. 정말 과거의 일을 반성하고 있다면 신정환은 카지노에 가지 말았어야 했다. 분명 논란이 될 만한 소지를 스스로 만든 꼴이 됐다.
그런데도 신정환은 언론 탓만 하고 있다. 방송을 펑크 내면서까지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다면 카지노에 같이 갔던 지인들은 왜 필리핀 영사관에 신고를 하지 않았는지도 의문이다. 신정환 또한 국내 기사들을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한 의혹의 눈초리를 접했음에도 도박을 하지 않았다는 명쾌한 답변도 내놓지 못했다. 자신으로 인해 논란이 야기됐고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혹이 여전한데도 떳떳하지 못한 이유는 뭘까.
신정환의 해명 글을 본 네티즌들도 “속 시원한 해명은 아닌 것 같다”며 “카지노에 며칠을 갔다고 하면서 관광객들이 있는 곳에 있었다는 것이 과연 도박을 하지 않았다는 것인지 혹은 했다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설사 구경만 했더라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라며 의구심을 자아냈다.
그런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이 신정환의 병원 사진 조작설을 제기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며 이번 주말 귀국길에 오르는 신정환의 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외 원정도박설에 휩싸인 방송인 신정환. 사진출처 = 신정환 팬 카페 '아이리스']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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