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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염혜선(세터)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정규리그 준우승팀 여자배구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수원·IBK기업은행컵'서 예선 2패로 탈락했다. 지난 해 컵대회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파란을 일으켰던 현대건설은 올 시즌 새로운 공인구에 대한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예상 밖의 부진에 시달렸다.
더불어 한수지(세터·KT&G)의 이적으로 인해 주전으로 뛰기 시작한 염혜선이 경기에 대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것도 컸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현대건설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염혜선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황현주 감독은 "나름대로 준비했지만 자체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며 "볼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졌고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선수들이 부담을 갖으면서 소극적인 플레이가 이어졌고 좋지 않은 성적이 나오고 말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지난 '2008-2009 V리그'이후 2시즌 만에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큰 염혜선에 대해서는 "본인이 나이가 어리고 지난 시즌 백업선수로 뛰다보니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태다. (윤)혜숙이하고 공격라인에 대해 부담을 갖는 것 같지만 큰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우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려고 한다. 그 것이 우선 과제다"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가 끝나게 되면 실전경험 위주로 훈련을 진행할 것이다고 했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에는 일본 대신 진주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남자 고교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10월에는 한국으로 들어오는 JT마블러스, 도레이 애로우즈, 페루대표팀, NEC레드로켓츠 등 일본팀과의 연습경기도 예정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황현주 감독은 "선수들이 연습장에서만 훈련을 하게 되면 힘들어할 수 있다. 다른 환경에서 훈련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며 "선수들이 작년에는 부담없이 플레이를 했지만 올해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 선수들의 부담감을 줄여주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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