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한화 이글스가 다승 단독 선두를 노리던 SK 와이번스 김광현의 17승을 저지했다.
한화는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의 홈 경기에서 선두 SK와 1-1로 비겼다. 최근 5연패, 홈 경기 3연패, SK전 2연패 탈출에 모두 실패했지만 에이스 류현진과 다승왕 경쟁중인 김광현을 상대로 승리를 헌납하지 않았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선발의 무게감은 다승왕을 다투는 SK 김광현 쪽으로 크게 쏠려있었지만 최구구속 150km에 달하는 한화 선발 데폴라의 투심패스트볼이 꿈틀거리면서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데폴라는 고비 때마다 병살타를 유도하며 7⅓이닝 5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고 김광현 역시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승리했다면 류현진을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로 뛰어오를 수 있었던 김광현은 타선 불발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4회말 한화는 최진행, 장성호의 연속 안타와 신경현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이대수의 유격수 땅볼 때 최진행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SK 1루수 이호준의 매끄럽지 않은 수비가 아쉬웠다.
결승점이 될 뻔 했으나 패배를 눈 앞에 뒀던 SK의 저력도 매서웠다. 9회초 선두 타자 이호준이 상대 마무리 박정진의 초구 가운데 몰린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살짝 넘기는 비거리 115m의 솔로포로 연결해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수비 실수를 방망이로 되갚았다.
연장에 돌입한 후에도 좀처럼 점수는 나오지 않았다. 특히 SK는 10회초 2사 만루, 11회초 2사 1,3루 기회를 연거푸 놓치며 매직넘버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사진 = 17승 달성에 실패한 SK 김광현]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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