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유명 비보이 그룹 멤버들이 고의로 신체를 손상해 병역을 기피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9일 저녁 MBC '뉴스데스크'는 "세계대회에서 입상한 경력이 있는 유명 비보이 멤버들이 일부러 몸을 망가뜨리는 동작을 반복해 신체에 손상을 줘 병역을 기피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전세계에서 10여명만 구사하는 '원 핸드 에어트랙'이란 고난도 기술로 세계대회를 휩쓸었지만, 이같은 동작을 반복해 고의로 어깨에 무리를 줘 탈골을 유도했다. 또한 이들은 어깨를 탈구시키기 위해 10kg 스피커 같은 무거운 물건을 오랫동안 드는 수법 등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의는 MBC와 인터뷰를 통해 "한 손으로 춤을 추는 동작 같이 무리한 행동은 어깨를 둘러싼 관절막에 손상을 주거나 인대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적발된 한 멤버는 경찰에서 "제일 전성기라 활발히 활동해야 하는데, 이 시기에 군대를 가면 안좋을 수 밖에 없다"고 진술했다.
병무청은 이 B-BOY그룹 멤버 11명 전원이 어깨 탈골로 신체검사 4급 판정을 받고 현역 입대를 면제 받은 점을 수상히 여겨 조사 끝에 적발하게 됐다. 이들은 이에 앞선 지난 2005년에는 모두 1급에서 3급 판정을 받아 현역 입영 대상이었다.
한편, 지난 5월에도 유명 비보이그룹 멤버들이 정신병자 행세를 하며 병역을 기피해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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