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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일본을 대표하는 강타자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36)가 대타로 출장해 배트 한 번 휘둘러보지 못하고 다시 대타로 교체되는 굴욕을 맛봤다.
마쓰이는 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 경기에 8회말 1사 1루에서 대타로 첫 타석에 들어섰으나 곧바로 대타로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3-2로 앞선 상황에서 점수차를 벌릴 기회를 맞자 에인절스의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마쓰이를 대타로 출장시켰다. 하지만 클리블랜드 역시 왼손 타자 마쓰이에 맞서 왼손 투수 라파엘 페레스로 교체하자 소시아 감독은 즉시 마쓰이를 오른손 타자 하위 켄드릭으로 바꿨다. 배터박스에서 비장하게 배트를 휘두르던 마쓰이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마쓰이가 이처럼 대타로 등장해 다시 대타로 교체된 것은 2003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이다. 일본 프로야구 시절까지 모두 합쳐도 신인이던 1993년 이후 무려 17년만의 일이다. 연봉 600만달러에 달하는 일본의 '국민 타자'로서 생각하기 힘든 굴욕이었다.
지난 시즌 뉴욕 양키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고 화려하게 에인절스로 이적했지만 마쓰이의 올 시즌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악에 가깝다. .266 18홈런 74타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마쓰이 히데키. 사진 =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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