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찬 끝내기 안타' 삼성, 연장 10회 접전 끝 LG 제압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마지막까지 1위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조동찬의 끝내기 안타로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말에 터진 조동찬의 끝내기 안타로 3-2로 신승했다.

경기 초반은 삼성 선발 차우찬과 LG 선발 박현준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삼성이었다. 4회말 1사 후 최형우가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5m의 선제 1점홈런을 터트려 분위기를 가져왔다.

실책이 차우찬을 힘들게 했다. 6회초 1사 1루에서 이병규의 좌익수 플라이를 삼성 좌익수 최형우가 놓치면서 1사 1,2루 위기가 찾아왔고 안지만이 차우찬 대신 마운드에 올랐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이대형이 좌중간 적시타를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차우찬의 데뷔 첫 10승이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삼성은 곧바로 반격했다. 최형우가 수비 실수를 방망이로 갚았다. 6회말 1사 3루에서 최형우가 바뀐 투수 이상열로부터 중전 적시타를 뽑아 다시 앞서갔다.

그러나 올 시즌 유독 삼성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LG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병규 타석에 권혁을 올렸으나 이병규가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동점 홈런을 터트려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만들었다.

연장까지 끌고 간 승부는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조동찬이 끝냈다. 조동찬은 연장 10회말 1사 3루에서 상대 5번째 투수 김광수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터트려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연장 10회 등판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낸 정현욱이 시즌 9승(1패)째를 기록했고 끝내기 안타를 맞은 김광수가 시즌 6패(4승)째를 떠안았다.

[끝내기 안타를 터트린 조동찬.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