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넥센히어로즈는 올 시즌 초반 팀의 주축 선수들이 대거 트레이드되며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다행히 고원준, 김성태 등 뜻하지 않았던 선수들의 활약 덕에 7위로 시즌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들의 활약은 위협적이었고, 다음 시즌의 넥센을 기대하게 하는 이유가 됐다. 김시진 감독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 감독은 늘 "올 시즌보다는 내년이 기대되는 팀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수 조련에 일가견이 있는 김 감독은 특히 강윤구에 큰 기대를 걸었다. 김 감독은 "내년에는 강윤구, 김영민, 금민철 등 현재 2군에 있는 선발감들이 모두 돌아온다. 지난 2년 동안 선발이 초반에 무너져 골머리를 앓았다"며 "내년에는 팀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쳐왔다.
그동안 김 감독이 전한 강윤구의 상태는 좋았다. 그는 "강윤구와 김영민은 2군 재활 프로그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마무리 훈련에서는 내년 준비를 모두 끝낼 생각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윤구는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왼 팔꿈치 토미존 서저리 수술이다. 수술 후 한 달 간 병원에서 재활을 받은 후 팀에 합류해 재활에 힘쓸 예정이다. 강윤구는 10일 목동구장을 찾아 김 감독에게 인사를 전했다.
2009년 입단해 3승2패 방어율 5.51을 기록한 강윤구는 올 시즌 1승1패 방어율 7.20에 그쳤다.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었지만 가능성을 인정받아 차세대 선발 자리를 꿰찬 상태였다. 하지만 강윤구는 내년에도 마운드에 설 수 없다. 믿었던 선발을 놓친 김 감독의 고민이 깊어졌다.
[사진 = 넥센히어로즈 강윤구]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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