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한 치 앞을 알 수 없다. 그야말로 무한경쟁이다.
김성근 감독이 부임한 뒤 SK를 한마디로 표현하는 단어는 '경쟁'이었다. 최근 SK 외야진은 이 '경쟁'이란 단어를 무엇보다 잘 설명하고 있다.
12일 현재 SK 1군에는 외야수를 볼 수 있는 선수가 7명있다. 다른팀과 차이가 있다면 이들 중 누가 선발로 나오더라도 결코 어색하지 않다는 것. 국가대표로 선발된 김강민을 비롯해 박재홍, 박재상, 조동화, 임훈이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여기에 LG에서 이적한 직후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안치용이 복귀했으며 박정권 역시 언제든지 외야수를 볼 수있는 선수.
김강민과 박정권은 시즌내내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부침을 겪었던 조동화, 임훈, 박재홍은 최근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시즌내내 이름값을 해내지 못했던 선수는 박재상. 지난 시즌 전경기출장을 달성했던 그는 올시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주전으로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경기 중 집중력을 잃은 모습을 종종 보이기도 했다.
이렇듯 SK 외야 경쟁에서 뒤쳐진 듯 했던 박재상이 12일 KIA전에서는 모처럼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무사 1루 상황에서 들어선 1회 첫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투수 아퀼리노 로페즈의 공을 받아쳐 중견수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박재상은 6회 선두타자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박재상은 로페즈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중간 2루타를 때려냈고 조동화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았다. 이는 이날 경기 결승 득점이기도 했다.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비록 삼진 2개도 있었지만 이 2안타만으로도 팀 승리에 충분히 공헌했다. 박재상으로서는 7월 15일 한화전 이후 첫 멀티히트이기도 했다.
여기에 안치용까지 복귀한 상황. 선수들에게는 피말리는 경쟁이겠지만 SK 벤치와 팬들은 그야말로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게 됐다.
[사진=SK 박재상]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