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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생니 뽑은거 아니다. 아픈 치아만 뽑았다"
[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고의발치로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MC몽이 처음으로 직접 심경을 밝혔다.
MC몽은 13일 오전 4시 27분께 자신의 미니홈피에 ‘어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겠습니까? 진실이 무엇입니까?’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MC몽은 “고민하고 고민하다 이제는 제가 말해야 할 것 같아 여러분들에게 글을 올립니다”라고 글을 시작한 후 “얼굴 파는 연예인으로서 대중들에게 조그만한 실수들은 많았지만 세상의 이치를 져버리면서까지 그리 못나게 살지 않았습니다”라며 떳떳함을 주장했다.
그는 “지금 저의 치아는 11개가 없습니다. 그리고 분명 아픈 치아 때문에 군 면제를 받았습니다. 생니는 멀쩡한 치아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군 면제를 받기 위해서 보도에서 나온 것처럼 생니를 뽑은 적은 단연코 없으며, 없는 치아 모두 너무 아픈 그리고 정상치아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라 주장했다.
MC몽은 “선천적으로 치아가 좋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학창시절 너무도 어려운 가정상황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너무 심한 통증에 통증을 이기기 위해 진통제를 열알씩 먹으면서 참은적도 많습니다”라며 자신의 선천적 치아문제를 거론했다.
이어 MC몽은 “저를 치료한 의사 역시 분명 치료 받아야 할 치아라고 하면서 치료했고 상식과 어긋나 버린 저의 치아 상황에 당시 치료를 한 의사조차 놀랬던 것이 사실”이라며 “조사 과정에서 저의 치아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하고 이와 관련된 차트와 자료를 제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리고 있는 현실이 그저 답답할뿐”이라 항변했다.
MC몽은 “저의 치료를 담당한 의사는 저와 특별한 친분이 있었던 사람이 아니라 그저 환자와 의사의 관계에 있었을 뿐이며 그 의사와 저 사이에 일반적으로 추측하는 부정적인 거래가 결코 없었습니다”라 설명했다.
또한 그는 “저도 바보가 아니기에 이 사건 이후 제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의 시청자 게시판을 보며 저를 병역비리자로 낙인 찍고 글을 올리신 분들의 글을 보면 너무도 마음이 아파, 몇 일밤을 잠도 자지 못하며 제 마음도 한없이 슬프고 괴로운 것이 사실”이라며 괴로움을 토로했다.
아울러 MC몽은 “촬영 중에도 행여 저의 행동이 시청자들의 눈에 거슬릴까봐 늘 모른척 감싸주는 호동이형, 하루에도 수십통씩 힘내라고 문자 보내는 수근이형, 저란놈 뭐라고 가족이라 죽어라 외쳐주는 1박2일 모든 멤버들 내친구 하하를 비롯한 동료들에게 누가 될까봐 괴롭고 힘들어도 참고 견디고 있습니다”라며 동료들에게 고마움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MC몽은 “이 어려움을 이겨내면 저의 마음 저의 진실을 언젠가 모든 분들이 이해해 주실 것이라는 간절한 바람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라며 “그렇기에 아들 신동현, 연예인 엠씨몽은 병역에 관한 오명은 반드시 벗을 것입니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MC몽은 고의발치로 인한 병역기피 혐의로 지난 달 19일과 24일 두 차례 경찰에 출두해 집중 조사를 받았고, 지난 11일 병역면제와 관련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병역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MC몽 소속사 측은 "치아문제로 병역을 면제받은 것은 맞지만, 의사의 불법 치료 행위는 없었다"고 줄곧 주장해 왔다.
[사진=MC몽]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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